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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아르메니아 그 불굴의 이야기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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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브세스 호레나치 Movses Khorenatsi

 

나야 당연히 생소한 인물이지만 아르메니아 쪽에서는 꽤 셀렙이신가 보다.

모브세스 호레나치 Movses Khorenatsi라는 사람이라, 워낙 오래된 분이라 생몰년도 확실치는 않지만 대략 서기 410년 무렵에 태어나서 490년 무렵에 훅 가셨다 한다. 

그의 저술에 《아르메니아인 역사》라고 있는 모양이라, 그에 수록된 이야기에 battle of “Hayk and Bel”, 곧 하이크와 벨의 전투 장면이 있다 한다.

무슨 이야기일까? 

이 이야기가 11세기 아르메니아 연대기 작가 레온티 므로벨리 Leonti Mroveli 라는 사람이 저록한 조지아 연대기 The Georgian Chronicles 라는 책에도 보이는 모양이라,

이 연대기는 일명 카르틀리스 츠호브레바 Kartlis Tskhovreba라고도 하는데, 그 의미는 "카르틀리의 생애 Life of Kartli"라 한다.

이렇게 보면 카틀리가 무슨 유명한 영웅 이름 아닌가 하겠지만, 고중세 시대 지금의 아르메니아를 지칭하는 이름이었다고 한다.

간단히 카르틀리 일대기 정도로 이해하면 될 성 싶다. 

이 11세기 조지아 연대기에 하이크와 벨의 전투가 다음과 같이 보인댄다. 

당시 네브롯Nebrot(엘람Elam과 메소포타미아 왕인 메슬림Meslim을 말한다)이 격노했다.

이에 그는 거인들과 휘하에 있는 모든 사람을 모아 타르가모스Targamos 후손들을 쳤다.

하지만 하오스Haos(하이크Hayk)는 일곱 거인과 타르가모스 가문 모든 씨족을 소집했다.

서쪽 여러 지역에서도 지원군이 도착했다.

 

아라라트산



하오스는 이 모든 사람들을 모아 마시스Masis(아라라트Ararat) 산 기슭에 섰다.

네브롯은 아다르바간Adarbagan (아트로파테네Atropatene) 땅에 다다라 그곳에 멈춰 서서는 타르가모스족을 항복시키기 위해 강력한 군대와 함께 거인 60명을 보냈다.

네브롯 군대가 다가오자, 하오스의 형제들, 즉 일곱 거인이 강력한 군대를 이끌고 그들을 맞이하러 나섰고, 하오스는 가장 강력한 병력을 이끌고 그들의 후방에 주둔했다.

그들 사이에서 맹렬하고 끔찍한 전투가 벌어졌으니 마치 폭풍의 격노와도 같았다. 

발밑 먼지는 짙은 구름처럼 피어올랐고, 갑옷의 번쩍임은 번개처럼 번쩍였으며, 함성은 천둥처럼 울려 퍼졌다. 

화살과 날아오는 돌멩이는 마치 우박처럼 쏟아졌고, 핏빛은 하늘에서 쏟아지는 급류처럼 흘러내렸다.

전투는 격렬해졌고, 양측 모두 셀 수 없이 많은 전사자가 발생했다. 

하오스는 거인들 뒤에 서서 마치 폭풍이 튀는 듯한 천둥 같은 목소리로 그들을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결국 타르가모스인들은 승리하여 네브로트의 거인들과 그의 군대를 무찔렀다.

카르틀로스Kartlos, 바르도스Bardos, 모바칸Movakan, 헤로스Heros, 레칸Lekan, 코브카산Kovkasan, 에그로스Egros, 이렇게 일곱 타르가모스 거인은 부상 없이 살아남아 승리에 신을 찬양했다.

패배 소식을 들은 네브로트는 격노하여 온 힘을 다해 진군했다.

하지만 하오스는 네브롯만큼 군사 규모가 되지 않았기에, 마시스 산 바위투성이 경사지 안에 요새를 구축했다.

네브롯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철과 청동으로 무장한 채 아래에서 접근해 왔다.

그는 하오스에게 말을 걸기 위해 언덕을 오르며 다시 한번 항복을 요구했다.

기꺼이 와서 항복하라는 것이었다.

그러자 하오스는 거인들에게 돌아서서 말했다. 

"네브롯을 만나러 나갈 테니 내 뒤를 지켜라." 

그리고 그는 네브롯과 정면으로 맞섰다. 

하오스는 활을 당겨 화살을 쏘았고, 화살은 네브롯 가슴을 맞히고선 청동 흉갑을 뚫고 등 뒤로 빠져나갔다.

바로 그 순간 네브롯은 쓰러졌고, 그의 군대는 뿔뿔이 흩어지며 도망쳤다.

이런 이야기라는데 내가 워낙 저에 대한 기본 정보가 부족해 자신은 없으나 간단히 아르메니아 위대한 승리 쟁취담이다.

외세로 설정된 저들은 아마도 남쪽 메소포타미아랑 페르시아 쪽에서 북상하는 이들을 지칭한다.

그 막강한 외세를 물리치고선 독립을 지켰다는 것이다.

그런 승리를 부른 데가 지금의 아라라튼 산이니 아르메니아한테 저 산은 한민족의 백두산과 같다.

지금은 터키 영내로 들어가 있고 노아의 방주가 있다는 곳 아라라트.

그 민족 정체성 형성에 어떤 역할을 했을지 실로 자명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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