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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타나토프락시tanatopraxy, 교황의 시신을 잠시 보존하는 방법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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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시신은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 안장되기 전에 성 베드로 대성당에 안치되었다. 

가톨릭 신자들한테 교황 시신을 본다는 것은 단순한 의식이 아니라 영성과 감사가 담긴 행위로 인식된다.

문제는 타계한 지 한참이나 지난 그 시신을 저리 하기 위해서는 미라화 처리를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렇지 아니하면 시신이 썩어버리기 때문이다. 

물론 가톨릭에서는 미라화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그 비슷한 시신 보존처리를 안할 수도 없다.

동아시아 문화권에서는 얼음을 갖다 놓았지만 이것도 실은 원천적인 시신 보존 방법은 되지 못했다.

그래서 서둘러 무덤에 넣어버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시신 처리 방법이었다.

요새 교황 시신은 타나토프락시tanatopraxy라는 보존 기법을 사용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신은 나무 관에 넣은 아연 관에 안치되었으며 장례 기간에는 관 뚜껑을 열어놓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서거 전, 본인 시신을 카타팔케catafalque(대리석 장례용 장례용 관)에 안치하거나 사이프러스cypress 나무, 납, 참나무로 만든 일반적인 삼중 관에 안치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그렇다면 타나토프락시스란 무엇인가?

이는 미라화가 아니라 주로 시신을 공개적으로 전시하기 위해 사용되는 시신 보존 기술이다.

2022년 통과된 법에 따라 이탈리아에서 규제되는 이 관행은 방부 처리의 현대적 발전으로 여겨지며,

인체를 더욱 존중하는 덜 침습적인 물질invasive substances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이 시술은 부패 과정을 늦추는 위생적인 보존 처리로, 고인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며칠 동안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부패를 영원히 막는다면 그게 미라화 아니겠는가? 

이 시술에는 동맥계arterial system에 보존액preservative fluids을 주입하고, 시신을 완전히 소독하고, 화장을 교정하고, 손과 얼굴을 정돈하여 고요하고 차분한 모습을 유지하는 과정이 포함된다.

이런 타나토프락시스thanatopraxis는 가톨릭 교회에서 역사가 오래됐다.

수 세기 동안 교황의 시신은 영적인 이유와 공적 경배라는 실질적인 요구, 그리고 장례 의식의 긴 기간 동안 보존되곤 했다.

과거에는 교황의 시신을 방부 처리했으니, 이를 위해 내부 장기를 제거하고 포르말린과 알코올과 같은 물질을 주입하는 더욱 침습적인 시술을 썼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체의 존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교회는 더욱 신중하고 존중하는 방법을 채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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