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墓란 무엇인가? 그 유사상품으로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어 그 차이를 예리하게 지적한 이가 이미 2천년 전에 있었다.
cf. 墳[분]·冢[塚, 총]·壟[롱]·丘[邱, 구]·培[배]·堬[유]·采[채]·埌[랑]·塿[랑랑]·墲[모]
양웅揚雄의 방언方言이 말하는 ‘冢[총]’(괄호안 푸른색은 곽박주郭璞注)에 대한 해설은 아래와 같다.
秦晉之間謂之墳(取名於大防也), 或謂之培(音部), 或謂之堬(音臾), 或謂之采(古者卿大夫有采地, 死葬之, 因名也), 或謂之埌(波浪), 或謂之壟(有界埒似耕壟, 因名之), 自關而東謂之丘, 小者謂之塿(培塿, 亦堆高之貌.洛口反), 大者謂之丘(又呼冢爲墳也), 凡葬而無墳謂之墓(言不封也. 墓猶慕也), 所以墓謂之墲(墲謂規度墓地也. 漢書曰:初陵之모<土+無>, 是也.)
이로써 보면 墓가 무덤이기는 하되, 애초에는 봉분이 없는 무덤을 의미했으니, 그런 까닭에 봉분 갖춘 다른 무덤과는 결을 달리했다.
나아가 봉분이 없으니 같은 무덤 종류 중에서도 墓라고 하면, 봉본이 없는 까닭에 점이 아니라 면 단위라는 의미 성격이 아주 강했음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개별 무덤이 아니라 묘라고 하면 영역이라는 의미 전통이 강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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