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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가야토기의 다양성? 시공간을 무시한 분류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9.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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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고학, 특히 이른바 가야고고학에서 의문의 여지가 없이 통용하는 가야 각 지역 토기의 전형이라고 소개하는 표 중 하나다.


나는 이를 볼 때마다 언제나 그 효능을 의심하고 또 의심한다.

이런 비교가 성립하려면 무엇보다 시기가 특정지점으로 고정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이 경우 시기가 고정되는가?

요새 한국고고학이 간땡이가 부어 1세기를 4분기로 분할하더니, 또 더 최근에는 간땡이가 아예 부어 터져서 10년 단위로 짜르는 무모한 짓을 하거니와, 이게 일본 도성고고학 영향이라 일본에서 그리한다고 한국까지 그리 따라가더라.

 

 


우선 이에서 나는 시점을 의심한다. 저들 비교가 의미가 있으려면 무엇보다 시기가 특정시점으로 같아야 한다.

내가 알기로 저들 토기가 대략 5세기 어간이 된다고 하지만, 시기를 고정할 수는 없다. 다시 말해 비교를 위한 절대의 기반인 시간의 통일을 저 분류표는 상실한다. 

두번째로 공간의 문제이니 공간을 무엇으로 설정할 것이냐도 관건이 되거니와 어느 지점을 대표로 설정했는지도 중대하다. 김해라 하지만 어느 지역을 대표로 설정할 것인지 또 그것이 대표성을 갖는지도 심히 의문이다.

요컨대 시간과 공간 두 축을 저 비교표는 비교로서의 절대준거를 상실한다. 저 기준이라는 것이 특정지역만 해도 수백년 역사에서 저 모양으로 고정한다든가? 

시간에 따라, 공간에 따라 팽팽 변하는게 유행이다. 같은 도공이라 해도 20대 만든 그릇과 50대에 만든 그릇이 동일할 수는 없다. A지역에서 일하던 도공이 돈 더 준다고 B지역으로 스카웃 되는 일도 얼마든 가능하다.

덧붙여 차이만 주목하면 동질성이 안보이는 법이다. 나한테는 기대의 차이보다는 저런 기대를 공유했다는 게 더 중요하다.

고고학의 방법론 자체를 의심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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