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고시간 | 2019-12-14 07:00
한 위원장 24일간 조계사 은신…종교시설 '소도' 논쟁 불붙어
종교는 최후의 보루다. 아니, 그래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
헐벗고 주린 사람이 갈 데 없어 마지막에 안착하는 곳, 나아가 쫓기는 사람한테 숨쉬고 잠잘 곳을 주는 그런 곳이어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
그런 점에서 2015년 12월 10일 오전 조계사가 연출한 이 장면을 나는 잊을 수가 없다.
많은 말이 있겠지만, 또 그럴 수밖에 없는 곡절이 있다고도 하겠지만,
나는 종교가 자신이 필요하대서 제발로 찾아든 사람을 저런 식으로 내보내서는 안 된다고 봤기에 이건 불교가 자비를 포기한 일로 봤다.
그것이 한상균이건 아니건 관계없다. 종교는 설혹 그가 죄인이라 해도, 세속의 검찰 경찰 혹은 법원이 하는 짓을 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감싸라는 의미는 아니다.
그런 점에서 그날 오전 10시 25분에 연출한 저 모습은 분명 조계종의 오점이다.
관음전에 은신하던 한상균은 비록 제발로 문을 나서는 모습을 연출했지만, 그것이 자발이 아닌 축출이었음은 역사는 기억한다.
그래도 한상균은 대웅전에서 부처님께 삼배를 하지 않았던가. 조계사로 은신한지 24일 만에 조계사 경계를 벗어난 한상균을 기다린 것은 경찰이었다.
마침 이 사태 4주년인 데다, 이병두 선생의 관련 기고문을 보았기에 새삼 이 사진을 꺼내봤다.
***
이와 같은 한상균이 마침내 풀려난다.
송고시간 | 2019-12-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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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30 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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