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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개한테 물려죽은 spinoff] (3) 동륜태자 개죽음이 시사하는 것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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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하운드



바로 앞에서 우리는 동륜태자가 아버지 진흥왕의 후궁인 보명궁주寶明宮主를 탐하다가 보명궁을 지키는 개[獒]한테 물려 죽었음을 보았다.

이를 통해 첫째 우리는 궁주宮主의 실체를 해명한다.

궁주는 글자 그대로는 궁의 주인이라 여성을 말한다. 이 궁주가 고려시대에는 왕비 혹은 왕의 후궁을 지칭하는 용어로 자주 보이며 신라시대의 경우 삼국유사에 두 번 꼴랑 보이지만 고려시대 용어가 들어가 붙었다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이 버젓이 통용하는 실정이다.

한국역사가 특히 고대사가들 주특기가 기록을 지들 맘대로 맘에 들면 진짜, 맘에 안들면 가짜라 하는 고질이 있다. 지 꼴리는 대로 지 맘대로 기록을 조작하는 게 주특기라 그걸 역사가 책무라 착각한다.

화랑세기에 등장하는 궁주는 예외없이 왕의 후궁으로 왕궁에 그 이름을 딴 궁이라 일컫는 별도 공간 스페이스를 갖춘 여인을 말한다.

둘째 그러한 궁은 담장으로 둘러친 폐쇄 공간이었음을 안다.

이는 바로 앞에 설명한 대로다. 보명궁주가 거처하는 공간이라 해서 보명궁이라 부른 이 궁궐 후궁 거처는 월성 안에 있었다. 이런 궁은 당연히 주인이 바뀌곤 했으니, 그때마다 이름은 그 후궁 이름을 따서 바뀐다. 그렇다 해서 그 대문에다가 보명궁이니 태식궁이니 하는 현판을 달지는 않았을 것으로 본다. 

셋째 그러한 궁은 보초병이 배치되기 보다는 개가 지키기도 했음을 본다.

저 번역에서는 편의상 개라 했지만 원문에서는 獒(오)라 했음을 주목해야 한다. 이는 동물학사에서 대서특필해야 할 대목이라 저 개는 단순한 똥개가 아니요 사냥용 맹견이다.

그레이하운드나 풍산개 같은 종류라는 뜻이다.

강희자전을 보건대 저 글자를 犬字部에 배치하면서 풀기를

《说文》犬如人心可使者。《尔雅·释畜》狗四尺为獒。《书·旅獒》西旅底贡阙獒。《左传·宣二年》公嗾夫獒焉。《注》猛犬也。《公羊传·宣六年》灵公有周狗,谓之獒。

어느 사전이나 맹견이라 했으니 특히 이아에서는 개 중에서도 4척 이상인 대따시 개시끼를 저리 분류했음을 본다.

고고학 발굴을 통해 아주 많은 개뼈가 출토했으니 이제는 단순히 개뼈를 갈라내는 수준을 뛰어넘어 그 종자가 똥갠지 불독인지 풍산개인지도 밝혀내야 한다.

넷째 동륜이 죽은 직접 원인은 개물림이었지만 응급조치 미비였음을 본다.

이 대목을 화랑세기는 개한테 물려 위험 상태에 이른 동륜을  보명 "궁주가 안고 궁중으로 들어갔지만 동틀 무렵에 죽었다"고 했거니와 당황한 궁주가 어찌할 줄을 몰라 일단 자기 방으로 동륜을 옮겨놓고선 상황이 호전되기를 기다렸지만 과다출혈과 같은 이유로 사망했다.

개한테 얼마나 세게 쥐어 뜯겼는지 그 참상은 그야말로 참혹했을 것이며 혹 개가 광견병 같은 병균을 옮기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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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보명궁주寶明宮主가 (동륜) 태자의 총애를 받았지만 몸을 허락하려 하지 않았다. 이에 장사 여러 명과 더불어 (보명)궁 담장을 뛰어넘어 들어갔다. (보명) 궁주가 미실과는 왕의 총애를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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