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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거란, 깔아준 멍석

by taeshik.kim 2024.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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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글쓰기 역시 시류에 편승해야 한다 역설하며 거란과 고려를 소재로 떠들어대는 나를 변명했지만 혹자는 지가 고려 거란에 대해 뭘 알아 저리 나대는가 하겠지만 불알 두 쪽으로만 떠들겠는가?

고려는 틈나는대로 닥치는대로 읽었으니 생각보단 이쪽은 아주 오랜 기간 나로서는 나름 절차탁마했다.

문제는 거란. 이 거란은 대략 25년 전쯤으로 기억하는데 그 무렵 산서성을 혹닉하던 때라 그때부터 관심이 일었고 이후 그곳을 몇 차례 더 다녀오고 또 언제인가는 요서지방 일대를 답사하며 그 갈증에 닥치는대로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때가 있었다.

하지만 그 거란을 내가 써먹을 일이 마뜩히 없었다. 그냥 썩혔고 그러다 다른 데 관심이 일면서 이내 뒤켠으로 물렸다.

그러다 단국대 쪽에서 요사 금사를 완역해 내자 다시 그쪽에 붙어 요사 금사를 이번엔 중화서국 표점본이 아니라 번역본으로 만나면서 숨통을 텄다.

그러다 고려거란전쟁을 방영하니 이때다 싶어 그간 긁어모은 것들과 다시 이에 즈음해 마주하는 것들을 새삼스레 버무려 비록 거지발싸개 같은 글이나마 긁적일 계기가 생겼다.

나로서는 새로운 도전인 셈인데 이 일이 묘한 오르가즘을 준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내 이야기를 하면서 이른바 선행연구들은 깡그리 무시한다.

오직 고려사 고려사절요 요사 금사 송사 속통감장편 책부원구 태평광기 태평환우기 소식집 등등과 같은 증언과 발굴보고서를 참조할 뿐이다.

그래서 넘들 한 이야기 뒷북으로 재방하기도 하겠지만, 오직 나만이 하는 이야기도 더러 있다고 나는 자신한다. 왜? 이 딴 건 너희는 죽었다 깨나도 생각하지 못한 것이 감히 있다 자부하는 까닭이다. 

정작 제대로 손대지 못한 데가 거란고고학이라 이쪽은 하도 보고서가 많아 정신을 차리지 못할 지경이다.

갈데까지 가 보는 거다.

일부 글은 단행본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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