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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고고학이 등자에서 봐야 할 건 양식이 아니라 고통이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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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경마학교 가서, 몽골고원 가서 잠깐 경험하고는 기마가 어떠니 승마가 어떠니 하는 낭만은 집어쳐야 한다.



이 역시 내가 매양 하는 말이지만 이참에 확실히 박아둔다.

또 전제하지만 나는 말을 키운 적은 없다. 다만 그 이종사촌인 소는 내가 계속 키웠으니 그걸로 갈음한다.

이 소 한 마리 키우는 일이 얼마나 고역인지는 여러 번 말했지만 위생 측면에서 아주 골치아픈 문제가 있어 그 똥오줌을 거름으로 쓴다 해서 그걸로 비약적인 생산력 증대 운운할지 모르나

이건 소나 말 한 번 키워보지 않은 놈들 헛소리에 지나지 않는다.

기마민족? 기마병? 웃기는 소리하네.

그 말 한 마리 키운다고 도대체 몇이나 되는 사람이 희생해야 하는지 단 한 번만이라도 생각해봤는가?

소나 말이 쏴대는 똥오줌은 파리 모기를 듫끓게 하고 비만 왔다 하면 온동네 냇가가 똥물이었으니 마굿간에서 흘러내린 그 똥오줌 때문이었다.

우리 집엔 90년대 말까지도 소가 있었다. 이후엔 돌볼 사람도 없어 처분하고 말았지만 그 마굿간은 온통 파리 모기 천지였고 그 파리 모기가 온 집안을 침공했다.

모기는 사정이 다르나 파리가 농촌에서 크게 종적을 감추기 시작한 결정타가 소의 퇴출이었다.

집안에서 소가 없어지니 파리가 급격히 줄었고 그래서 좀 살맛 났다.

소 말? 너희가 보기엔 우습지?

등자? 마구? 웃기는 소리하네.

그걸로 반색하며 뭐라뭐라 소설 쓰더라만 그 등장은 곧 고통의 시작이었다.

이제 고고학도 헛소리 집어치고 고통학을 해아지 않겠는가?

그걸 키워 보고도 저런 놀음하는 일은 더 더구나 용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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