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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고려막부 스핀오프] 계란말이 당한 황보유의와 장연우의 최후

by taeshik.kim 2024.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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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말이

 
김훈金訓과 최질崔質이 주도한 1014년 11월 1일 군사쿠데타 당시 그들한테 죽기일보 직전까지 계란말이 매질을 당하고선 유배길에 오를 당시 그 피해자 두 사람 중 장연우張延祐는 중추원사中樞院使였고 황보유의皇甫兪義는 일직日直이었다.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에서는 장연우를 이리저리 눈치 보지마는 그렇게 미워하기 힘든 코믹성 강한 캐릭터로 설정했거니와 고려사절요가 절록한 그의 일생을 보면은 그리 간단한 인물은 아니라

(현종 6년, 1015년) 겨울 11월. 호부상서戶部尙書 장연우張延祐가 사망하였다. 신라新羅 말엽에 그의 아버지 장유張儒는 혼란을 피하여 오월吳越 지역으로 갔다가 중국어[華語]를 익혀서 돌아왔는데, 광종光宗이 누차 객성客省의 관리로 임명하여 매번 중국 사신이 올 때마다 장유로 하여금 그들을 접대하게 하였다. 장연우는 실무[吏事]에서 으뜸이었으므로 주요 관직을 두루 역임하면서 능력이 있다고 칭송받았다.

라고 해서 실무 일인자였다. 이는 문제의 계란말이 사건 1년 정도가 지난 뒤의 일이라 김훈 막부가 타도되면서 바로 장연우는 유배에서 풀려나 중앙무대로 복귀했음을 본다.

 

장연우(왼)를 협박하는 김훈(오른)과 최질(가운데). 드라마 고려거란전쟁 캡처



호부상서는 기재부 장관이라 경제통이었음을 본다. 아울러 그가 왜 무신들한테서 계란말이를 당했는지도 짐작케 한다.

장연우가 혹 계란말이 사건 후유증으로 저때 사망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도 있지만, 같은 사건 피해자 황보유의는 이후 아주 호의호식하다 죽는다. 

고려사랑 고려사절요을 볼 때 그는 훗날 문하시랑평장사門下侍郞平章事까지 지내고는 연봉 따박따박 타먹는 원로대신으로 대접받고 살다가 정종靖宗 8년(1042) 12월 4일 계묘癸卯에 죽었으니, 엄청난 장수를 누린 것만은 분명하다.

계란말이 사건 이후에도 무려 31년을 더 살고 죽은 것이다. 아마 저 사건 때 젊은 축에 속하지 않았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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