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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고려사는 개족보와의 전쟁터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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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개새끼가 종족을 번식해 가는 과정은 재미 있는데, 본래 암캐 한 마리였다가 이 암캐 한 마리가 어디 가서 배가 불러와서는 몇 마리 낳은 순간부터 잡식성 번식을 해가니 

이미 이 단계가 되면 지들끼리 번식 시대라, 애미 자식이 새끼를 까고, 새끼들끼리 새끼를 까고 하니, 이를 개족보라 한다. 

신라시대 역시 마찬가지였지만, 신라시대 그 면모는 기록 망실로 그 실상을 엿보기가 부족하지만, 고려시대 접어들어서는 사정이 달라져 그 개족보가 비교적 완연히 남은 까닭에 그 계보를 그릴 수 있거니와 

흡사 개족보에 다름 아니다. 

이 극심한 근친혼 사회는 놀랍게도 그것을 지탱 운용하는 원리가 있는데, 이 원리를 벗어나면 그것이 대의大義를 범한 것으로 간주되어 목숨을 내놓아야 하기도 했으니 

비록 지친至親이라는 이유로 조카한테서 목숨을 건졌지만, 청상과부가 된 조카며느리이자 진짜 조카딸을 건드려 애를 배게 한 현종의 아버지 왕욱王郁이 바로 그런 케이스다. 

이 개족보를 움직이는 원리는 더 놀랍게도 화랑세기가 폭로한 신라 사회의 인통姻統과 똑같고, 나아가 동시대 거란 사회의 그것과도 똑같다. 

이 개족보를 움직이는 원리는 나중에 다뤄보기로 하고 일단 여기서는 고려사는, 무엇보다 그 상층부 탐구는 개족보와의 싸움이라는 점을 말해 둔다. 

왜 이 개족보를 지리하게 탐구해야 하는가? 그 개족보가 고려사회를 움직이는 원리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사대부? 이들도 똑같다.  

얼마전 나는 대한민국이 족외혼을 탈출하고 족내혼 사회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는데, 그냥 던진 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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