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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산천이다.
유별날 것은 없고 전형의 산골 농촌이라 사방이 산이다.
이곳은 내가 자란 데라 국민학교 입학하면서 보낸 데지만 태어난 곳도 같은 고을 바로 인근이다.
엄마가 부치는 문중 땅인데 배차 무시 고구마 등등을 심캈으니 이걸로 김장도 한다.
하도 고라니 멧돼지 난동이 두려우니 흔들면 워낭소리 날 만한 잡탕들은 다 모았으니 글쎄 이걸로 그네들을 축출할까 모르겠다만 다행히 지금까진 버틴다.
고구마는 고라니보단 멧돼지가 겁난다. 이놈들은 아가리로 헤집어 먹을 걸 찾는 까닭이라 한 마리 한 가족이 순식간에 밭 하나를 작살낸다.
그네들의 위협을 견디고서 올핸 이나마 추자라도 건졌다.
깻이파리도 엮는다. 상추랑 삼겹살보다 올핸 비싸댄다.
엄마가 딸내미 며느리 손주한테 보낼 것들을 다듬고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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