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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관서지방 여행 (1) 관서關西와 나라奈良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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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체 여정 
 

 
12일 오사카만 간사이공항으로 들어가 곧바로 나라奈良으로 이동해, 동대사東大寺 일원을 돌아보고, 나라에서 1박을 한 다음, 이튿날 교토로 넘어가 교토 일대를 중심으로 돌아보고는 15일 귀국하는 날에 오사카 신사이바시를 돌아보고는 다시 간사이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일정입니다. 
 
오사카-나라-교토는 일본의 대표 고도古都로, 에도시대가 개막하고 지금의 도쿄인 에도로 도읍을 정치중심이 옮겨지기까지 역대 왕조는 이 관서關西 일대에 도읍을 두고 있었습니다. 
 
 1-1 관서關西와 관동關東 
 
우리가 입출국하는 오사카공항 이름이기도 한 관서, 곧 간사이는 관關을 기준으로 서쪽에 위치한다 해서 관서라 하며, 당연히 그 반대편 서쪽은 관의 동쪽이라 해서 관동關東이라 합니다. 

관동이라는 명칭이 붙은 사건으로 가장 저명한 것이 관동대지진일 것입니다. 1923년 9월 1일 11시 58분에 일본 도쿄도를 포함한 미나미칸토 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난 해구형 지진을 지칭하는 말로 그 강타한 지역이 주로 관동이라 해서 관동대지진이라 일컫습니다. 

관동과 관서는 구분점이 관關인데, 이 관은 본래 빗장이라는 뜻이지만, 보통 관문을 의미합니다. 이 관문이 문화 혹은 지형 혹은 풍토까지 가르게 됩니다. 

우리도 관동과 관서가 있습니다. 바로 대관령을 중심으로 하는 태백산맥을 경계로 삼아 그 동쪽 동해안쪽을 관동 혹은 영동이라 하고, 내륙쪽 서쪽을 관서 혹은 영서라 합니다. 

아래 지도에서 동글배기한 지역이 관동 관서라 해서 역사를 보면 항상 주도권을 두고 다툽니다. 에도시대 이전, 그러니깐 도요토미 히데요시 시대까지는 오사카 교토가 주도권을 행사했고, 이후에는 우리가 아는 관동 도쿄시대가 개막합니다. 
 
 

 
 
 1-2 관서關西

아래 지도를 관서라 합니다. 일본 고도들인 오카사 나라 교토가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물자가 오간 주된 공간은 바다입니다. 

이 바다를 이용한 수로를 통해 주된 물자가 오갔으니, 한반도 중국과 교유한 데도 바로 오사카 만이며 이를 포함한 내륙해 비슷한 전체 구역을 서토나이 해 라 합니다. 

 

 

아래 지도를 보면 관서지방이 오른쪽으로 동쪽과 경계를 이루는 지점에 남북으로 길게 산맥이 형성되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경계가 되겠지요? 

북쪽으로부터 남쪽으로 차례로 보면 이취산지伊吹山地(이부키산치, いぶきさんち), 양로산지養老山地(요로산치, ようろうさんち), 령록산맥鈴鹿山脈(스즈카산먀쿠, すずかさんみゃく), 포인산지布引山地(누노비키산치, ぬのびきさんち)가 발달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서쪽에는 아주 큰 비파호琵琶湖 라는 호수가 발달해 있습니다. 
 

 

우리가 둘러볼 오사카, 나라, 그리고 교토는 바다를 낀 평야, 혹은 분지입니다. 곧 오사카는 오사카평야大阪平野, 나라는 나라분지奈良盆地, 교토는 교토분지京都盆地에 발달했음을 엿봅니다. 

 
2. 세부 여정 

 2-1 나라奈良와 동대사東大寺 
 
  2-1-1  나라奈良 개관

아래는 나라와 그 주변 주요 사찰 신사 위치입니다. 맨 먼저 볼 곳이 가운데 평성궁平城宮(헤이조큐) 이라는 곳입니다. 이곳이 조선시대 한양으로 치면 경복궁입니다. 

고대 일본이 지금의 나라奈良인 나라에다가 도읍한 시절을 나라시대奈良時代라 하는데, 그 도읍 이름을 평성경平城京(헤이조쿄) 라 하고, 그 궁궐을 평성궁이라고 합니다. 지도에서 평성궁적역사공원 이라고 표시한 데가 바로 평성궁이 있던 자리입니다.  

동서남북을 이야기할 때, 바로 이 궁궐이 중심인 까닭에 이를 중심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우리가 가는 동대사東大寺(도다이지) 는 이름이 거창한 듯하지만, 암것도 아니어서 동쪽에 있는 큰 절이라는 뜻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의문이 들겠지요? 서쪽에도 큰 절이 있지 않겠냐고? 실제로 있습니다. 대화서대사大和西大寺라는 데가 그곳입니다. 아래 지도를 보면 동대사 맞은편에 있습니다. 

 

 

기타 이번에는 들리지는 못하지만, 고대 이래 중요한 사찰로 나라에는 남쪽의 대안사大安寺, 서쪽에 포진하는 추소사秋篠寺, 당초제사唐招提寺, 약사사藥師寺가 있습니다.

이들 사찰은 하나하나 연원이 깊고 문화재도 많은 곳이니 다른 기회에 꼭 들리셨으면 합니다. 

절 말고도 동대사 바로 앞 남쪽에는 춘일대사春日大社라는 신사가 있습니다. 일본 고대 왕실에서 가장 중요한 신사 중 한 곳으로 왜 춘일, 곧 봄날이나 했느냐 하면요, 보다시피 궁궐 동쪽이라, 동쪽은 해가 뜨는 곳이며, 해가 뜨는 곳은 계절로는 봄을 비유한 까닭입니다. 
 
동대사 구역을 좁히면 아래와 같습니다. 

 

 
 
주목해야 할 곳은 동글배기를 쳤습니다만, 저 중에서 동대사 뒤쪽에 있는 정창원正倉院은 일본 고대왕실 보물창고로 1년에 한 번씩 가을에 그 전시회를 나라국립박물관에서 합니다. 

동대사 들어가는 입구 나라공원, 그리고 들어가서도 천지가 사슴 천국이라, 괜히 먹이 줄 듯 말 듯하다가가는 궁댕이 치바치니 신경쓰셔야 합니다. 

이제 동대사를 살필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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