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뮤지엄에 가는 이유는 100가지도 넘는다. 개중 하나가 먹는일이다.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사람도 만난다. 전시는 못 봐도 먹기는 한다.
유럽 사립 뮤지엄 중에는 실력있는 쉐프를 영입하여 맛있고 적절한 가격으로 식당이나 카페를 운영하는 데가 적지 않다.
괜시리 블로거 포스팅이 달린 애매한 식당을 가느니 뮤지엄은 거의 실패가 없는 편이다.
친애하는 선생님 부부가 마침 런던에 머물고 있는데, 밥 먹으러
<The Wallace Collection>으로 오라 했다.
처음 가본 곳이다.
18~19세기 영국 귀족 Hertford 가문이 수대에 걸쳐 수집한 미술품을 전시하는 박물관이다.
소장품만도 5천 점 이상으로 국가는 Hertford House를 구입 1900년 박물관으로 개관했다.
어지간간 대형 뮤지엄에서도 한 번에 보기 어려울 만한 양과 질의 18세기 프랑스 회화가 주요 소장품이다.
https://en.wikipedia.org/wiki/Wallace_Collection?fbclid=IwAR2MQwKIso_s8DG3_jis-7YKEybt9xn02F9QVSRwsIa0p2uLScNch23gl2s
런던에서 만나는 프랑스 미술이다. 그리고 중국도자기와 동양풍 칠기.
베이비 핑크색 건물에 둘러싸인 아담한 중정을 유리로 덮었다.
맛있는 밥을 먹고 일본식 무쇠 찻주전자에 내오는 홍차와 디저트를 먹었다.
일 년에 한 두 번 가능할까 싶은 여유에 호사였다.
서울에서 밥먹으려면 어느 뮤지엄으로 가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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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런던 풍경] (2) V&A “한류! Hallyu! Korean Wave” by 장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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