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사회주의권 국가 national anthem 중에 명곡이 많다.
당장 국가 중 선호도를 조사하면 러시아 국가는 항상 순위권에 든다.
요즘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겠지만 아래에 링크시켜본다.
사실 러시아 국가는 스탈린이 2차대전 말인 1944년 새로 제정한 소련국가를 승계한 것이다.
1944년 이전의 소련의 국가는 잘 알려진 "인터내셔널"이었는데 이 곡 역시 명곡이다.
인터내셔널은 러시아 혁명 직후인 1918년부터 새로운 국가로 대체될 때까지 소련의 국가로 불렸다.
지금 러시아 국가가 소련의 국가로 대체된 후에도 인터내셔널은 여전히 사회주의권 국가의 "제2의 국가"의 위치를 누린다.
지금도 중국과 북한 등 국가들은 인터내셔널을 공식행사 때 즐겨 부른다.
인터내셔널 음원 중에서는 토스카니니가 지휘한 것이 최고다. 모노의 시대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힘차고 격정적이다.
토스카니니 답다. 이 음원은 냉전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미국에서는 믿거나 말거나 금지곡이었다고 한다.
이 두 곡 모두 명곡이지만 구 사회주의권 국가 중 가장 명곡은 역시 동독 국가다.
앞서 언급한 서독 국가가 합스부르그 왕가의 국가로 불린 이래 줄곧 게르만을 대표하는 국가로 애용되었지만 동독이 건국된 후 새로 작곡하여 불린 동독 국가는 가사나 음악성 모두 뛰어나다.
사회주의권 국가의 특징은 "우연찮게 불리게 된" 국가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모두 제작 동기가 명확하고 격정적이고 가사도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확실하다.
사회주의권의 "계획경제"와 어딘지 모르게 일맥 상통하는 것 같다는 느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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