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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동작으로 옮겨가기까지 이곳 종로 송월길 언덕배기 경희궁 뒤편에 오래도록 터전을 삼았으니 서울시교육청과 인접한다.
그래서 언론사에서는 거개 사회부에서 시교위와 더불어 기상청을 한 묶음해서 같은 기자한테 맡겨 함께 취재토록 했으니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다. 기자실은 시교위에 있었다.
나는 사회부 시절인 1998년 잠깐 이 시교위와 기상청을 담당했으니 그래서 다른 데 보다 반가운 곳이기도 하다.
기상청이 본거지를 옮기고선 본래 자리를 어찌 이용하는지는 까막득히 잊어버린 상태였다가 근자 이곳이 국립기상박물관으로 쓴다는 소식을 접하고선 구경할 날을 노렸다.
들어서며 보니 기상박물관은 옛 기상청 부지 절반을 잘라 아래쪽은 서울시가 무슨 차량기지니 시민대학 건물로 쓰고 기상박물관은 그 언덕배기 위쪽 서울기상관측소 건물과 주변 부지를 쓴다.
아래 쪽에서 만난 분한테 여쭈니 서울시가 임대해서 쓴단다. 그렇다면 전체 부지와 건물은 여전히 기상청 소유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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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박물관은 기상청 직영 국립이라는 위상과는 언뜻 어울리지 않는 진입시설이다.
하긴 이 자리는 본래 그랬다. 실제 각종 기상을 관측하는 시설에 사람이 많이 들락거려서야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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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서울기상관측소 건물이다. 1930년대에 지었으며 이후 끊임없는 보수를 해서 오늘에 이른다.
원형? 웃기는 소리 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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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벗나무 단풍나무 그 개화시기를 확정하는 표준목이다.
계절관측 나무가 포함된 등록문화재는 처음이라 하는데 그럴 수밖에 없다.
저쪽으로 인왕산 끝자락이 보이고 서울성곽 복원도 있다.
자리 보니 성곽을 복판에서 잘라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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