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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국립기상박물관이 된 서울기상관측소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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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동작으로 옮겨가기까지 이곳 종로 송월길 언덕배기 경희궁 뒤편에 오래도록 터전을 삼았으니 서울시교육청과 인접한다.

그래서 언론사에서는 거개 사회부에서 시교위와 더불어 기상청을 한 묶음해서 같은 기자한테 맡겨 함께 취재토록 했으니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다. 기자실은 시교위에 있었다.

나는 사회부 시절인 1998년 잠깐 이 시교위와 기상청을 담당했으니 그래서 다른 데 보다 반가운 곳이기도 하다.

기상청이 본거지를 옮기고선 본래 자리를 어찌 이용하는지는 까막득히 잊어버린 상태였다가 근자 이곳이 국립기상박물관으로 쓴다는 소식을 접하고선 구경할 날을 노렸다.

들어서며 보니 기상박물관은 옛 기상청 부지 절반을 잘라 아래쪽은 서울시가 무슨 차량기지니 시민대학 건물로 쓰고 기상박물관은 그 언덕배기 위쪽 서울기상관측소 건물과 주변 부지를 쓴다.

아래 쪽에서 만난 분한테 여쭈니 서울시가 임대해서 쓴단다. 그렇다면 전체 부지와 건물은 여전히 기상청 소유인 셈이다.




기상박물관은 기상청 직영 국립이라는 위상과는 언뜻 어울리지 않는 진입시설이다.

하긴 이 자리는 본래 그랬다. 실제 각종 기상을 관측하는 시설에 사람이 많이 들락거려서야 되겠는가?




이것이 서울기상관측소 건물이다. 1930년대에 지었으며 이후 끊임없는 보수를 해서 오늘에 이른다.

원형? 웃기는 소리 하지 마라.




이 벗나무 단풍나무 그 개화시기를 확정하는 표준목이다.

계절관측 나무가 포함된 등록문화재는 처음이라 하는데 그럴 수밖에 없다.

저쪽으로 인왕산 끝자락이 보이고 서울성곽 복원도 있다.

자리 보니 성곽을 복판에서 잘라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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