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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고고학에 매몰한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유일한 예외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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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지적하듯이 국립문화재연구원 산하 국립지방문화재연구소들은 국민 어느 누구도 고고학 발굴만 하라 한 적이 없음에도 할 줄 아는 일이라고는 고고학 발굴밖에 없어 국립문화재연구원 분소라는 스스로의 정체성을 거부하고 있거니와 

이는 얼토당토 않은 일이지만, 어느 누구도 이 문제를 지적한 적이 없으니,

이것이 얼마나 말이 안 되는 소리인가 하면 아래 국립문화재연구원 조직을 보자.  
 

 
행정운영과와 연구기획과는 서포팅 부서라 논외로 치고, 연구원이 수행하는 구체 역할을 고고연구실과 미술문화재연구실, 건축문화재연구실, 보존과학연구실, 복원기술연구실, 자연문화재연구실, 안전방재연구실, 그리고 디지털문화재연구정보팀이 되겠다. 

이런 기능을 수행하는 지방연구소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말할 것도 없이 지역색에 맞는 저러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 

한데 저중에서 오직 고고연구실 기능만 수행하고, 그 보조로써 보존과학연구 기능을 활용한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국가는, 국민은 저들을 문화재 업무를 수행하라고 저들 기관을 허락했지, 어찌하여 저중에서 오직 땅만 파라 했단 말인가?

땅 파는 것 말고는 암것도 안하고, 암것도 할 줄도 모른다. 고고연구소도 아니면서 이런 연구소가 어디 있단 말인가?

그러니 그 연구소장은 맨 땅 파는 자들만이 독식한다. 

문화재가 어찌 발굴 업무만 있단 말인가? 고고문화재? 문화재 전체에서는 한 줌도 안 된다. 한 줌도 안 되는 이런 일을 전부가 되는양 일년 삼백육십오일 하고 자빠졌으니, 이것이 어찌 제정신이란 말인가? 

문화재청장을 비롯한 문화재청 수뇌부와 국립문화재연구원장이 얼이 빠져서 이 꼴이 벌어지는 데도 아무런 문제의식이 없는 것이다. 

연구소는 더는 발굴하면 안 된다. 발굴 업무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하며, 그 업무는 관리감독에 국한해야 한다.

어디 한가롭게 국가기관 연구소가 민간이 해도 되는 발굴 업무를 하고 자빠졌단 말인가? 그 시간에 딴 거 해야 한다. 국가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그런 일들을 하란 말이다. 

그 점에서 거의 유일한 예외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데가 가장 신생급에 속하는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다.

이 연구소도 여전히 주된 업무가 발굴은 맞다. 그럼에도 특이하게도 다른 지방연구소와는 달리 그네가 전연 하지도 않는 일을 손대고 있으니 그것이 바로 저 앞 카드뉴스에 보이는 중세 근대 문화복원 사업이다. 

이는 다른 지방연구소는 엄두도 내지 않는 일이다. 기타 다른 업무도 다른 연구소에서는 하지 않는다. 

여전히 주류인 발굴업무는 확 줄여서 아예 직접 발굴은 없애야 하며, 국가기관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그런 일을 해야지 않겠는가?

발굴? 왜 그걸 국가기관이 한단 말인가? 민간이 할 수 없는 영역이라면 다른 문제이겠지만, 그걸 발굴할 민간기관이 쌔고 쌨는데 왜 국가기관이 쳐들어가서 그네들 밥그릇까지 뺏어먹는단 말인가? 

완주문화재연구소가 그나마 다른 영역을 개척한 계기가 있다. 초대 소장이 오춘영이었다.

이건 오 소장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던 문제이기도 하거니와, 부임하기 전에 나는 그를 따로 만나 발굴업무 비중을 줄일 것을 요구했다.

그 또한 그에 전적으로 동의하면서 연구소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을 해보겠다고 했다. 그래서 아마 근대 건축유산 조사를 했을 것이다. 

그런 기반이 오늘에 이르러 저처럼 비교적 다른 연구소와는 다른 길을 가고 있다. 

다른 지방연구소도 얼마든지 저와 같은 길을 갈 수 있다.

발굴 좀 그만해라.

국가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그런 일들 찾아서 할 생각을 왜 안하고 못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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