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E8gmARGvPlI
이 노래 가사를 음미하면 우리가 생각하는 메리 크리스마스 이미지랑은 그닥 어울린다 보이지 않는다.
지난번 크리스마스 때 내가 널 위해 모든 걸 주었는데, 그 담날 너는 쌩까고 딴놈한테 가버렸다? 뭐 이런 식 아닌가 싶은데 이것이 어찌 크리스마스에는 이러해야 한다는 통념을 거부하는 까닭이다.
물론 한국 명절로도 자리잡은 성탄절이 사랑을 이루는 시점이기도 하나, 저처럼 이별을 통보하거나 결심하는 순간이 되기도 하니, 찢어짐이 있어야 만남도 있지 않겠는가?
왬 '라스트 크리스마스'도 역주행…39년 만에 영국 차트 1위
송고시간 2023-12-23 16:11
멤버 리즐리 "오랜 한이었는데…임무 완료, 최고의 영광"
이 소식에 놀라운 대목은 저 시대를 호흡한 내 세대는 누구나 그렇겠지만, 이제는 저 세상으로 영영 가버린 조지 마이클을 뒤로하고 홀로 남은 저 친구 앤드루 리즐리 라는 친구 근황이다.
보니 폭삭 늙은 할배라, 저 노래는 물론이려니와 wake me up befiore you gogo 등으로 한창 스타덤에 오를 때 언제나 조지 마이클 서포터로서 같이 따라 폴짝폴짝 뛰던 그 젊은이는 온데간데 없고 어디서 싹 튀우고 온몸을 소진한 씨감자 같은 저 모습으로 나타났는지,
그래서 세월 앞에 장사 없다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괜히 서글프다.
둘은 죽자사자 붙어다녔으나, 이내 찢어졌다.
하긴 그때 그 시절만 기억하는 내 동네 친구들한테는 지금의 내가, 지금의 너가 그리 보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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