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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귀수龜首와 귀두龜頭, 그 sexual connotation

by taeshik.kim 2019.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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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닮았는가?

귀두龜頭다. 남자의 음경陰莖이다.

이 귀두를 금관가야 시조 김수로가 하늘에서 지상으로 강림할 적에 불렀다는 노래 구지가龜旨歌에서는 일러 귀수龜首라 했거니와

 "首, 頭也" "頭, 首也"라

《설문說文》에서 일렀다.

이런 귀두를 볼 적에 키 포인트는 목주름이다.

하긴 이 목주름을 요새는 포경수술이라는 이름으로 말살하는 일이 종종 있다.

거북, 특히 그 대가리는 짙은 섹슈얼 코너테이션이 있음을 하시何時도 잊어서는 안 된다.


나는 언제나 성姓 담론을 수면 위로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거북 대가리 귀두龜頭가 실은 남자의 음경 그 귀두龜頭임을 언제나 힘주어 강조했다. 두 단어가 한자가 같은 까닭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다. 지칭하는 대상이 같기 때문이다. 

일전에 나는 어떤 글(아래 참조)을 통해, 13세기 중엽, 일본 호조 도키요리(北條時賴) 집권시대에 성립한 《고금저문집(古今著聞集)》이라는 설화집 중 제16권에 나오는 다음 이야기를 인용한 적이 있거니와, 이를 보면 거북 대가리 귀두가 곧 남성의 귀두임을 명징하고도 남음이 있다. 
 
옛날 조정에서 잡무를 담당하는 하급관리가 있었다. 그의 아내는 유난히 질투가 강해 그 때문에 항상 괴로워했다. 어느 날 남편이 궁리 끝에 거북이 한 마리를 구해 그 목을 12센티미터 정도로 잡아 빼내고는 잘라 종이에 감추어 두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다시 아내의 질투로 말다툼을 하게 되자 남편은 “이렇게 싸움이 끊이지 않는 까닭은 이 물건 때문”이라 하고는 허리에 찬 작은 칼을 꺼내어 앞을 걷어 올리고는 자기 마라(魔羅)를 자르는 척하며 품안에서 거북이 목을 꺼내어 내던졌다. 아내는 몹시도 기분이 언짢아하며 그것을 집어 들고 물러났다. 몇 달이 지난 어느 날 아내가 한가로이 앉아 바느질을 하는데 무릎을 세우고 앉은 다리 가랑이 사이를 보니 검은 천 조각이 있었다. 이상하게 여긴 남편이 “그 검은 천은 무엇이오”라고 물으니 아내는 “아니, 별 것 아니에요”라고 말끝을 흐리고 말았다. 남편이 줄곧 다그쳐 묻자 그제야 아내는 마지못하면서 “숨겨도 소용없으니 사실대로 말씀드리지요. 이 검은 천은 돌아가신 분을 위한 것입니다”라고 했다. 어안이 벙벙한 남편이 “고인이라니 누구를 말하는 것이오?” 라고 반문하자 부인은 “지난번 잘려 고인이 되어 버린 마라의 명복을 비는 뜻에서 제 음부에 상복을 입혀야 한다고 생각했기에...”라고 하는 것이었다. 

첨부 자료로 제시한 사진 두 장은 모두 경주 무열왕릉비 귀부의 귀두다. 

[김태식의 독사일기(讀史日記)] 8편 잘라버린 남편 ‘귀두’를 음부에 제사지낸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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