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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논산간고속도로 하행선 정안알밤휴게소.
기왕이면 꿀밤이라 하거나 밤송이라 하지 왜 알밤이라 했는지 언제나 의뭉함을 주거니와
연초장 전면에 돌삐 하나 있어 무심히 살핀다.
다 바래서 이젠 육안으로 읽기도 힘든 고속도로 건설 참여자 송덕비라
이 신작로는 국가가 돈이 모질라서 민간에다가 삥을 뜯어 보태서 맹근 이른바 민자고속도로라
그 참여자 명단을 잔뜩 돌삐에 새겨놨다.
몰골은 이렇다.
그래서 대체 어떤 사람들이 이 신작로를 맹글었다고 박았는지 살핀다.
그 첫줄에 국토교통부 관리들 이름이 잔뜩 나열한다.
공사기간이 길어 그 착공에서 완공까지 장관만 해도 8마리요 국장도 엇비슷하고 사무관님들 이름도 등장한다.
햐 계급 관등 순서대로 한 면에다가 쫙 나열했다.
신라사 전공자들이 이걸 본다면
와! 화백회의다. 장관과 국장과 사무관이 같이, 그것도 나란히, 것도 같은 면에, 것도 젤 첫머리에 같이 등장하네?
어머머머 신라는 이때 王이 서른명이었나봐.
관등이 적혀있긴 하지만 동등한 지위를 누렸나봐
이렇게 개사기를 치리라.
그건 그렇고 저 신작로에 제아무리 민자, 곧 민간자본이 투입됐다손 해도 엄연히 그 주축은 국민세금 아닌가?
첫머리에 적을 건 국민 아니겠는가?
그래도 대통령은 적지 않았으니 이는 양심이라 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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