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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은 인류사에서 특기할 만한 곡물이다.
조와 마찬가지로 강아지풀의 매우 가까운 친척이다.
강아지풀은 생긴 모습을 보면 먹을 수 있는 곡물처럼 생겼는데
선사시대 수렵민도 같은 생각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강아지풀도 생식이 된다. 곡물로 재배는 하지 않지만.
조는 야생 강아지풀이 작물화한 것이고,
기장은 강아지풀의 가까운 친척쯤에 해당한다.
기장은 수렵민이 농경민으로 전환할 때 가장 먼저 재배했을 것이 유력한 작물이다.
이유는 기장은 파종에서 수확까지 매우 짧아 2-3개월이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잡곡 치고는 맛도 괜찮아서 아직까지도 혼합곡물에 자주 들어간다.
신석기시대 곡물 하면 나오는 조, 피, 기장, 수수에서 피는 현재 완전히 탈락했고,
조, 기장, 수수는 여전히 살아 남았다.
우리나라에 도작이 시작되기 전 만주 일대에서 한반도 남부까지는
바로 조, 기장, 수수, 콩등의 작물이 재배되었을 것이다.
이 잡곡농경을 단순히 도작 농경 이전의 원시적 농경으로 보지 않고
나름 완성된 형태의 잡곡농경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참고로 기장은 지력이 빨리 소모되어 휴경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농경이 시작되는 초기 농경민은 수렵에 많이 의존하지 않더라도 자주 옮겨다니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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