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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당시] 조한강상유회早寒江上有懷 : 맹호연孟浩然

by 초야잠필 2024.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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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 한강 채빙

 

木落雁南渡, 北風江上寒.
我家襄水曲, 遙隔楚雲端.
鄕淚客中盡, 孤帆天際看.
迷津欲有問, 平海夕漫漫.

나뭇잎 지고 기러기 남쪽으로 건너는데
북풍 부는 강가는 차갑기만 하네
내 집은 양수襄水가 굽이도는 곳  
저 멀리 초 지방 구름 너머에 있네
고향 생각 나그네 눈물 끊이지 않고 
저 하늘 끝 외로운 배만 보이네
나루 잃어 갈 곳 묻고자 하나
바다 같은 강 해지니 아득할 뿐

 

길을 잃어 갈 곳을 묻고자 하나 

이미 해는 져 가는 듯.

맹호연은 평생 관직에 나가보려 했는데 

뜻대로 잘 안 되었다. 

그가 누린 전원생활은

하고 싶어 한 게 아니었고 

이미 해는 질녘이라 손에 남은 것은 시 뿐이다. 

(c) 신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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