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문화 이모저모

세 군데로 다 써먹은 화랑세기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2. 14.
반응형



《화랑세기 또 하나의 신라》(김영사, 2002)는 이 책 서두에 붙인 '감사의 말'에 썼듯이 2001년 11월, 이종욱 선생이 진행한 서강대 사학과 대학원 수업 시간에 발표한 200자 원고지 600매가 바탕이 되었다.

당시는 내가 무슨 정신이었는지, 작정하고 600매를 완성해 앞에서 발표한 것이다.

그 직전 아마 1999년인가 이 선생은 김영사를 통해 화랑세기 해설을 겸한 연구 대중서를 출간했으니, 이때 발표에서는 그에서 드러난 문제점도 지적했다고 기억한다.

그때 발표 원고는 아마 망실했을 것이다.

이 발표문을 나는 당시 내가 몸담은 연합뉴스를 통해 2002년 1월  14일부터 2월 23일까지 물경 41회에 걸친 연재를 시작해 풀어제꼈다.

이 발표와 더불어 나는 이 화랑세기에 드러난 신라와 가야의 관계에 대해서도 싸그리 파헤쳤다고 생각하는 발표를 하기도 했다.




그리하여 나는 졸저를 출간하면서 이를 화랑세기 연구 시리즈 제1권으로 간주한다면서 두번째는 신라-가야 관계를 포함한 신라의 대외관계사를 다루겠다고 예고했다.

한데 그 직후 이 대학원 수업을 같이 들은 어떤 친구가 화랑세기에 보이는 가야와의 대외관계를 단행본으로 냈다.

나중에 보니 내 발표문 상당수가 들어가 있었다.

웃고 말았다.

(2017. 2. 14)

 

***

 

결국 저 발표는 대학원 수업 시간에 1차로 써 먹고, 그걸 토대로 장기 연재를 했으며, 훗날 단행본으로 묶었으니 일타 삼피였다. 

그러고서도 이곳저곳에 다 써먹었으니, 한때 저걸로 잘 울거먹고 살았다 해야겠다. 

나한테는 풍납토성이 또 그랬다. 

둘 다 벌써 25년이 지난 시절 이야기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