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서魏書 권4상卷四上 세조기世祖紀 제4상第四上
세조 태무 황제世祖太武皇帝 4년(432)
秋七月己未, 車駕至濡水。庚申, 遣安東將軍·宜城公奚斤發幽州民及密雲丁零萬餘人, 運攻具, 出南道, 俱會和龍。帝至遼西, 文通遣其侍御史崔聘奉獻牛酒。己巳, 車駕至和龍, 臨其城。文通石城太守李崇·建德太守王融十餘郡來降, 發其民三萬人穿圍塹以守之。是月, 築東宮。八月甲戌, 文通使數萬人出城挑戰, 昌黎公元丘與河間公元齊擊破之, 死者萬餘人。文通尚書高紹率萬餘家保羌胡固。己卯, 車駕討紹, 辛巳, 斬之。詔平東將軍賀多羅攻文通帶方太守慕容玄於猴固, 撫軍大將軍·永昌王健攻建德, 驃騎大將軍·樂平王丕攻冀陽, 皆拔之, 虜獲生口, 班賜將士各有差。九月乙卯, 車駕西還。徙營丘·成周·遼東·樂浪·帶方·玄菟六郡民三萬家于幽州, 開倉以賑之。
(북위 도읍인 평성을 떠나) 가을 7월 己未에 황제가 탄 수레가 유수濡水에 이르렀다.
庚申에 안동장군安東將軍이면서 선성공宜城公인 해근奚斤을 보내 유주幽州의 백성과 밀운密雲의 정령丁零 만여 명을 징발해 공격도구를 옮기게 하고 남쪽 길로 나아가 (북연 수도인) 화룡和龍에서 모이게 했다.
황제가 요서遼西에 이르니 (북연 왕인) 풍문통馮文通이 그의 시어사인 최빙崔聘을 보내어 말씀을 아뢰면서 소와 술을 받쳤다.
己巳에 거가車駕가 화룡에 이르러 북연 왕성에 도착하니 풍문통의 석성태수石城太守인 이숭李崇과 건덕태수建德太守인 왕융王融이 10여개 郡을 갖고서 투항하자 그 지역 백성 3만 명을 징발해 해자를 빙둘러 파서 그곳을 지키게 했다.
이달에 (평성에) 동궁을 축조했다.
8月 甲戌에 풍문통이 군사 수 만명을 동원해 성을 나와서 도전하니 창려공昌黎公인 원구元丘가 하간공河間公인 원제元齊와 더불어 그들을 격파하매 죽은 자가 만여 인에 달했다.
문통이 尚書인 고소高紹를 시켜 만여 家를 이끌고는 강호고羌胡固를 지키게 했다.
己卯에 황제가 직접 고소를 쳐서 辛巳에 그를 목베었다. 평동장군平東將軍인 하다라賀多羅에게 명하여 풍문통의 대방태수帶方太守인 모용현慕容玄을 후고猴固에서 치고,
무군대장군撫軍大將軍이자 영창왕永昌王인 탁발건健에게는 건덕建德을 치며,
표기대장군驃騎大將軍이자 낙평왕樂平王인 탁발비丕에게는 기양冀陽을 치게 해서는 그곳들을 모두 뽑아버리니 생포한 포로들은 장수와 군사들한테 각기 차등 있게 내렸다.
9월 乙卯에 車駕가 서쪽에서 (평성으로) 돌아오면서 영구營丘·성주成周·요동遼東·낙랑樂浪·대방帶方·현도玄菟 6개 군 백성 3만가는 유주幽州로 옮기게 하고는 창고를 열어 그들을 구휼케 했다.
교치僑置가 만능인가?
무슨 낙랑 대방만 나왔다 하면 교치라 해서 한반도 중북부에 있던 것들이 모조리 313년 미천왕에 의한 낙랑 공략을 기점으로 모조리, 그것도 깡그리 요서 지역으로 비행기 타고 날아갔다 주장한다.
그래서 그것을 다 옮긴단 말인가?
그 郡 산하 縣 25개인가까지 다 옮기는 교치가 어디 있단 말인가?
그럼 새로 옮겨간 그곳에는 암것도 없는 빈터 황무지였다는 말인가? (2016. 2. 14)
***
교치가 위진남북조시대에 특히 북쪽을 기반으로 삼은 서진西晉 왕조가 남쪽으로 옮겨가서 동진東晉이 되면서 많이 나타난나 해서 이를 만능으로 삼는 풍조가 유행처럼 번졌다.
낙랑 대방도 이런 식으로 설명하는데 그것이 교치되었다 하는 기록도 놀랍게도 없다. 훗날 주석에서 등장할 뿐이다.
서기 432년에 있은 북위에 의한 북연 정벌 당시 북연은 동쪽을 막아선 고구려에 막혀 그 국경선은 요동반도를 넘어설 수 없었다.
대락 지금의 요서가 북연 영역이라 저때 함몰된 북연 영토 안에 요동遼東·낙랑樂浪·대방帶方·현도玄菟가 다 있었다.
이 점을 도대체 어찌 해명하는가?
그 전에 모조리 한반도 중북부 혹은 만주에 있던 저들이 다 비행기 타고 저쪽으로 동시다발로 날아갔다고 한다.
그것이 교치설이다.
역사를 타임슬립 난투하는 장으로 만든 주범 중 하나가 교치설僑置說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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