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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와 함께한 나날들

나한테 굴욕을 안겨준 약사동 제방 유적 발굴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2.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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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동 제방 절개 단면. 2010



울산 약사동 제방은 한국고대 수리水利 양상을 실증하는 획기적 유적이다.

6~7세기 신라가 남긴 흔적으로 고대 제방 중 이토록 완벽히 남은 경우는 드물다.

저수지이자 댐이며 보인 셈인데 그 가치를 인정받아 나중에 사적으로 지정되고 또 전시관까지 건립되기도 했다.

이 약사동 유적은 발견 당시 대서특필해야 했지만 언론에는 아주 늦게 노출된 유적으로 나한테 각인한다.

내가 문화재업계 발을 딛고선 이래 국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발굴은 두 가지가 있을 뿐이었으니 첫째 내가 알고도 보도하지 아니하거나 그 보도시점을 유예한 발굴과 둘째 내가 까발린 발굴 두 가지가 있을 뿐이었다.

한데 이 약사동 제방 유적은 까마득히 내 정보망을 새어나갔으니 그 사업시행자 토지공사, 구체로는 춘배 소행이었다. 아주 새까맣게 숨긴 것이다.

그 보존문제가 문화재위에 상정되었을 때에서야 나는 비로소 알았다.

이건 지금은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으로 가 있는 당시 최영창 문화일보 기자가 먼저 알고 나한테 알려준 것이다.

그런 까닭에 당시 나는 문화일보 가판이 나오는 시점에 이 기사를 송고했다. 당시 송고시점을 보니 2010년 07년 07일 11시 16분 54초였다.

나한텐 굴욕으로 남은 발굴이다.

그건 그렇고 이렇게 중요한 유적이 처음으로 언론을 통해 공개된 시점이 바로 저 날이다!!!

이런 사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런 성과를 문화재청은 당연히 국민한테 알렸어야 했다. 의무를 해태한 것이다.


2010.07.07 11:16:54
울산서 신라시대 저수지 제방 확인
문화재위, 원형보존·사적 지정 결정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빠르면 삼국시대 말기, 늦어도 통일신라시대 초기에 만든 것으로 보이는 저수지 제방 유적이 울산에서 발견됐다. 이는 지금까지 확인된 제방 유적 중 축조시기가 가장 빠른 것 중 하나로 꼽힌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우리문화재연구원(원장 곽종철)은 혁신도시 부지에 포함된 울산 중구 약사동 581번지 일원을 발굴조사한 결과, 약사천 상류 계곡의 양쪽 구릉 능선부를 연결해 축조한 저수지 기능의 인공 제방유적을 확인했다고 7일 말했다.

조사단은 "제방 최하층에서 삼국시대 말∼통일신라시대 초기 도질토기(陶質土器)와 짧은굽다리접시(단각고배<短脚高杯>), 연질토기(軟質土器)가 다수 확인됨에 따라 이 제방은 6세기 말에서 7세기 무렵에 축조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방은 물이 모이는 계곡부 안쪽으로 완만하게 돌출한 아치형으로 만들었지만, 현대에 들어 정비된 약사천과 도로에 의해 가운데 제방 30m는 유실된 것으로 드러났다.

제방 전체길이는 직선거리로 155m, 양쪽 구릉 능선부의 암반 지점에서 흙을 쌓은 성토부(盛土部)를 기준으로 할 때는 120m 정도로 추정됐다.

절개를 통한 단면 조사 결과, 제방은 최하단 폭 37m, 잔존 높이 및 둑마루 폭은 각각 8m가량이었다.

원래 제방은 이보다 4분의 1 정도 크고 1∼2m 더 높았을 것으로 추정됐다.

제방은 기초 지반인 암반층 위에 다양한 크기의 돌과 검은색 흙, 조개류를 깔고 높이 1.1m, 폭 13m 정도로 흙을 쌓아 토심부를 구축한 뒤 모래성분이 섞인 흙과 점성이 강한 흙을 교차로 쌓아 접착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구축한 것으로 밝혀졌다.

제방 토심부를 구축하고 성토하는 과정에서는 나뭇가지와 잎 등을 활용한 동아시아 고대 연약지반 보강공법인 이른바 부엽공법(敷葉工法)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방 만수위는 해발 21.42m이며 저수지 둘레길이는 810m, 면적은 2만4458㎡로 짐작된다.

고대 한반도 저수지 제방으로는 삼국사기에 서기 330년 만들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는 전북 김제 벽골제를 비롯한 몇 곳이 있기는 하지만 제대로 발굴조사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이에 따라 문화재위원회 매장문화재분과는 지난달 25일 회의를 열고 약사동 제방유적의 원형보존과 사적지정을 결정했다.
taeshik@yna.co.kr
(끝)



2010.07.07 13:25:35
울산서 신라시대 저수지 제방 확인(종합)
문화재위, 원형보존·사적 지정 권고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빠르면 삼국시대 말기, 늦어도 통일신라시대 초기에 만든 것으로 보이는 저수지 제방 유적이 울산에서 발견됐다. 이는 지금까지 확인된 제방 유적 중 축조시기가 가장 빠른 것 중 하나로 꼽힌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우리문화재연구원(원장 곽종철)은 혁신도시 부지에 포함된 울산 중구 약사동 581번지 일원을 발굴조사한 결과, 약사천 상류 계곡의 양쪽 구릉 능선부를 연결해 축조한 저수지 기능의 인공 제방유적을 확인했다고 7일 말했다.

조사단은 "제방 최하층에서 삼국시대 말∼통일신라시대 초기 도질토기(陶質土器)와 짧은굽다리접시(단각고배<短脚高杯>), 연질토기(軟質土器)가 다수 확인됨에 따라 이 제방은 6세기 말에서 7세기 무렵에 축조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방은 물이 모이는 계곡부 안쪽으로 완만하게 돌출한 아치형으로 만들었지만, 현대에 들어 정비된 약사천과 도로에 의해 가운데 제방 30m는 유실된 것으로 드러났다.

제방 전체길이는 직선거리로 155m, 양쪽 구릉 능선부의 암반 지점에서 흙을 쌓은 성토부(盛土部)를 기준으로 할 때는 120m 정도로 추정됐다.

절개를 통한 단면 조사 결과, 제방은 최하단 폭 37m, 잔존 높이 및 둑마루 폭은 각각 8m가량이었다.

원래 제방은 이보다 4분의 1 정도 크고 1∼2m 더 높았을 것으로 추정됐다.

제방은 기초 지반인 암반층 위에 다양한 크기의 돌과 검은색 흙, 조개류를 깔고 높이 1.1m, 폭 13m 정도로 흙을 쌓아 토심부를 구축한 뒤 모래성분이 섞인 흙과 점성이 강한 흙을 교차로 쌓아 접착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구축한 것으로 밝혀졌다.

제방 토심부를 구축하고 성토하는 과정에서는 나뭇가지와 잎 등을 활용한 동아시아 고대 연약지반 보강공법인 이른바 부엽공법(敷葉工法)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2010


제방 만수위는 해발 21.42m이며 저수지 둘레길이는 810m, 면적은 2만4458㎡로 짐작된다.

고대 한반도 저수지 제방으로는 삼국사기에 서기 330년 만들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는 전북 김제 벽골제를 비롯한 몇 곳이 있기는 하지만 제대로 발굴조사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이에 따라 문화재위원회 매장문화재분과는 지난달 25일 회의를 열고 약사동 제방유적의 원형보존과 사적지정을 같은 위원회 사적분과에 권고했다.

따라서 이변이 없는 한 이번 약사동 제방유적은 사적 지정을 거쳐 현장 보존될 것으로 보인다.
taeshik@yna.co.kr
(끝)



2010.09.09 15:34:58
<고대 동북아시아의 水利와 '부엽공법'>
국립중앙박물관, 대한문화유산연구센터과 학술대회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이 문화재조사 전문기관인 대한문화유산연구센터(원장 이영철)과 함께 10일-11일 박물관 교육관에서 '고대 동북아시아의 수리(水利)와 제사(祭祀)' 학술대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는 2천년 전 마한시대 마을유적인 전남 보성군 조성리 유적에서 확인한 수로시설과 울산 약사동 유적의 통일신라시대 제방유적이 주제로 오른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눈에 띠는 대목은 부엽공법(敷葉工法)이다.
이 공법은 최근 고고학계에서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한 것으로, 이 공법을 응용한 고대 유적이 약속이나 한 듯이 전국 곳곳에서 보고되고 있다.

글자 그대로는 '나뭇잎이나 풀 등을 까는 공사 방법'이라는 의미가 있는 부엽공법은 중국에서 기원해 한반도를 거쳐 일본에 전해진 기술로, 연약한 지반을 다지고자 기초공사를 할 때 나뭇가지와 잎 등을 기초 부분에 넓게 펴서 까는 공법을 말한다.

이번 학술대회가 '오성리(鳥城里)에서 약사동(藥泗洞)까지'라는 점부제를 달고 있다는 점에서 보듯 최근 발굴조사를 통해 드러난 부엽공법의 실체를 조명하는 자리다.

부엽공법


대규모 노동력을 동원해 만든 두 유적은 모두 논농사와 관련된 수리시설이면서 부엽공법을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아가 고대인들은 이런 시설을 축조하는 과정에서 수리시설의 안전이라든가 마을 공동체의 안녕 등을 기원하는 각종 제사를 지낸 흔적도 대체로 같이 발견된다.

이런 의례는 물가에서 지내는 제사라 해서 수변제사(水邊祭祀)라고 한다. 수리시설과 수변제사의 결합 양상은 고대 한반도 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에서도 엿보인다.

이에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조성리 유적과 약사동 제방유적, 함안 가야리 하천제방 유적 같은 국내 수리 관련 유적 외에도 고대 일본의 대표적인 저수시설인 사야마이케(狹山池) 발굴 성과와 특징을 일본 고고학자가 보고하며, 중국에서도 왕솽후이(王雙懷) 산시(陜西)사범대학 교수가 고대 중국의 수리 관개(灌漑)시설 전반을 소개한다.
taeshik@yna.co.kr
(끝)



2014.05.28 09:50:09
신라의 저수지 울산 약사동 제방 사적된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2009~2010년 혁신도시 부지에 포함된 울산 중구 약사동 산55-2번지 일원에서 발견된 6~7세기 무렵 신라의 저수시설인 약사동 제방이 사적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우리문화재연구원 발굴조사 결과 삼국시대 말에서 통일신라 시대 초에 축조된 고대 수리시설로 약사천(藥泗川) 양안 구릉 중 거리가 가장 가까운 지점을 연결하여 하천을 가로막는 형태로 축조된 '울산 약사동 제방'을 29일 사적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28일 밝혔다.

조사단은 제방 하류 쪽에 넓은 경작지가 확보되는 점 등으로 미루어 저수를 목적으로 축조된 시설로 보았다.

약사동 제방은 원래 길이가 약 155m에 이르렀다고 추정되며, 현재 남은 높이는 4.5~8m다. 단면은 사다리꼴이다.

제방을 절개 조사한 결과 이 제방은 가공한 기초지반 위에 점성이 높은 실트층(입경 0.005~0.074㎜인 흙을 주체로 한 지층)과 패각류(조개류)를 깔고, 잎이 달린 가는 나뭇가지를 덮는 이른바 부엽공법(敷葉工法)이라는 토목 건축술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재구역인 지정 예고 면적은 1천492.8㎡이며 관리단체는 한국토지주택공사다.
taeshik@yna.co.kr
(끝)




2014.09.16 10:06:17
신라 저수지 울산 약사동 제방 사적 지정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2009~2010년 혁신도시 부지에 포함된 울산 중구 약사동 산55-2번지 일원에서 발견된 6~7세기 무렵 신라의 저수시설인 약사동 제방을 사적 제528호로 지정한다고 문화재청이 16일 밝혔다.

약사동 제방은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우리문화재연구원 발굴조사 결과 삼국시대 말에서 통일신라 시대 초에 축조된 고대 수리시설로 약사천(藥泗川) 양안 구릉 중 거리가 가장 가까운 지점을 연결하여 하천을 가로막는 형태로 만들었다.

제방 하류 쪽에 넓은 경작지가 확보되는 점 등으로 미루어 저수를 목적으로 축조된 시설로 추정된다.

약사동 제방은 원래 길이가 약 155m에 이르렀다고 추정되며, 현재 남은 높이는 4.5~8m다. 단면은 사다리꼴이다.

제방을 절개 조사한 결과 이 제방은 가공한 기초지반 위에 점성이 높은 실트층(입경 0.005~0.074㎜인 흙을 주체로 한 지층)과 패각류(조개류)를 깔고, 잎이 달린 가는 나뭇가지를 덮는 이른바 부엽공법(敷葉工法)이라는 토목 건축술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적 지정 면적은 3천599.5㎡이며 관리단체는 한국토지주택공사다.

taeshik@yna.co.kr
(끝)


2017.05.22 08:46:50
'고대 제방' 이렇게 쌓았다…울산 약사동전시관 24일 개관
울산 약사동제방유적지의 부엽공법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울산박물관은 1천300년 전의 제방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약사동 제방 유적전시관'을 24일 개관한다고 22일 밝혔다.

울산혁신도시 조성으로 발굴 조사된 이 제방은 약사천을 막아 쌓았던 둑으로 6∼7세기에 축조됐다.

부엽공법(敷葉工法) 등 당시 첨단의 토목기술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확인되었다.



흙으로 된 제방이나 성벽 등을 단단히 쌓기 위해 흙 사이에 풀이나 잎이 달린 나뭇가지를 깔아 흙이 단단히 붙도록 하는 보강토 공법이다. 중국에서부터 한반도를 거쳐 일본에 전해진 기술이다.

전시관은 혁신도시조성사업 시행기관인 LH공사가 건립해 울산시에 인계했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벽면 전체를 차지하는 제방 단면을 통해 축조 당시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전시는 '물을 다스려 일구어낸 풍요의 약속'이란 주제로 1, 2층으로 구성해 약사동 제방 축조기술과 약사동 사람들의 삶을 소개한다.

1층 전시실은 '치수의 상징, 약사동 제방'이라는 주제로 실제 제방의 단면과 구조를 살펴보고, 제방과 주변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을 통해 제방의 축조 시기와 약사동 사람의 생활을 소개한다.

테마 전시실에는 농사를 짓는 농기구와 한·중·일 고대 수리시설을 선보여 고대 제방 축조기술의 교류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여기에는 높이 8m, 너비 26m의 제방 단면과 제방에서 출토된 동물 유체, 청동기∼조선 유물, 무자위(水車)를 비롯한 농기구 등이 전시된다.

2층 전시실은 '약사동 마을과 풍요의 삶'을 주제로 약사동 일대 삼국∼조선 대표 유물과 울산의 농경 유적을 영상으로 상영한다.

또 제방 축조로 풍요로운 삶을 가꾸어 온 약사동 사람들의 사계절 생활상을 와이드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보여 준다.

관람 시간은 매일(월요일 휴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신광섭 울산박물관장은 "우리나라 어디에도 없고, 역사기록에도 없는 고대 제방 유적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전시관"이라며 "제방으로 물을 다스려 풍요로운 삶을 가꾸어 온 약사동 사람들의 삶의 자취와 흔적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leeyoo@yna.co.kr
(끝)



Historic Site
Embankment at Yaksa-dong, Ulsan
울산 약사동 제방 ( 蔚山 藥泗洞 堤防 )

Classification Historic Site
Name of Cultural Properties Embankment at Yaksa-dong, Ulsan
Quantity 3,599.5㎡
Designated Date 2014.09.16
Age
Address 22-28, Jongga 14-gil, Jung-gu, Ulsan

The embankment at Yaksa-dong in Ulsan, which was built to block the flow of a river between two hills, is presumed to have been built as a reservoir toward the end of the Three Kingdoms period or in the early United Silla period (6th – 7th century).

The original length of the embankment is estimated to be about 155m; while the width of the remaining earthwork is 8-12m; the width of the remaining embankment area is 25-37m; and the height of the remaining embankment is 4.5-8m.

The cross-section of the embankment exhibits a trapezoid shape.

The embankment was built using the leaf mat method, i.e. two layers, one made of shells and one of thin leafy branches, were placed on a layer of silt on top of the processed foundation.

Showing the construction techniques of the time clearly, The embankment is regarded as an important historic site as it clearly shows the construction techniques of the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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