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재와 함께한 나날들

시체까지 남기곤 홀연히 떠난 합덕제 고니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1. 14.
반응형
합덕성당



얼마전 고니 사진 몇 장을 외부 제공사진으로 우리 공장에서 발행했는데 살피니 촬영장소가 당진 합덕제라 이곳 터줏대감 고대영한테다가

진짜로 합덕제에 고니 잔뜩 있냐

기별하니 그렇다 해서 그래 이번엔 합덕제 고니 때려잡으러 가자 해서 주말 맞아 길을 나서는데 근자 계속 봄날 같은 포근한 날이 여전한데다 전날부터 내린 비가 계속 가랑비로 여진이었으니


합덕수리민속박물관



아산 주민이자 우리 아카데미 수강생인 노씨한테 차 대령하라 하고선 천안아산역에서 접선해 당진으로 가는데 짙은 안개에 포근한 날씨가 영 께름칙하기만 했다.

가는 길에 혹시나 해서 고씨한테 다시 묻기를 고니 있는 거 맞나 했더니 자신 있게 네 하면서 덧붙이기를 며칠 전에도 고니 시신 한 구를 수습해 안장했노라 해서 조류독감이냐 물으니 그건 아니랜다.

마침내 도착한 합덕제.


합덕제



없다. 새가 없다. 사방을 두리번해도 단 한 마리도 없다.

인근 카페 들어가 고니 다 어디갔냐 물으니 다 사라졌댄다. 얼마전까지 수천 마리가 바글바글했는데 기온이 올라가면서 다 사라졌댄다. 추버지마 다시 오랜다. 나맹키로 소문듣고 왔다 허탕친 사람이 제법 있댄다.

이런 댄장.


합덕성당



떠난 고니 원망하며 명색이 하계사라면서 고니 생태 습성 하나 제대로 파악치 못하고 최신정보 누락한 대영이 욕하고는 운짱 노씨, 그리고 또 다른 동행 제주댁과 홧김에 서방질하는 심정으로 합덕수리민속박물관과 그 인근 합덕성당을 돌아보자 했으니

뭐 꼭 고니여야겠는가?


고해했음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