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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한옥마을 인근 계곡 어느 예식장에서 오늘 김창준 전 문화재청 차장 영식의 결혼식이 있었으니 난 이짝에 이런 웨딩홀이 있는지 처음 알았다.
이런 자리는 거개 문화계 문화재계 사람들을 조우하는 데라 오늘도 역시 그랬으니 문화재청과 문체부 전혁직 관료를 중심으로 잊고 지낸 분들 근황을 직접 확인했으니 요새 사람 만나기가 오죽이나 어렵지 않은가?
가뜩이나 미혼이 대세가 되는 시대라 이런 자리는 점점 더 줄어만 간다.
그 예식장 마당에 이 우람한 느티나무 정좌하는데 수형樹形이 빼어나고 무엇보다 토질이 좋은지 생육상태도 아주 좋은 노거수老巨樹다.
그 흔한 보호수라는 간판도 없으니 토지소유주가 그 지정을 반대했을 수도 있고 혹은 관이 파악하지 못했을 수도 있겠다.
저 정도 덩치에 생육상태라면 속이 비지는 않았을 법하니 대웅전 기둥뿌리랑 들보 몇 개는 나올 성 싶다.
그래도 느티나무보다 사람이 반가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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