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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넷플릭스 갈아타기 제동걸린 영화 '사냥의 시간'

by taeshik.kim 2020.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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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넷플릭스 직행 '사냥의 시간' 상영금지 가처분 인용(종합) | 연합뉴스

법원, 넷플릭스 직행 '사냥의 시간' 상영금지 가처분 인용(종합), 이도연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20-04-0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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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 사안이 실은 심각했다.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다. 어떤 영화를 만들었는데 영화관 상영이 우선이었다. 한데 코로나19라는 중대한 변수가 생겼다. 개봉 날짜도 예상할 순 없고, 이미 홍보비 등은 소진해 버려 재정압박이 심해졌다. 그래서 급하게 갈아탔다. 넷플릭스로 갈아타기로 한 것이다. 이게 가능할까? 

 

오늘 법원 판단은 바로 이것이 부당하다는 데 일단 손을 들어준 것이다.

 

영화 '사냥의 시간' 얘기다. 이 영화 배급사인 리틀빅픽쳐스가 영화관 대신 넷플릭스로 가겠다고 선언하자, 이 영화 해외 세일즈사인 콘텐츠판다가 어불성설이다. 말도 안된다. 계약위반이다 하면서 법원에다가 이 영화의 넷플릭스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이다. 가처분이란 말 그대로 임시 처분이라 본 처분은 아니다. 하지만 임시 처분이 어찌 내려지냐에 따라 그 파급이 자못 클 수도 있다. 

 

사냥의 시간

 

이 사안을 심사한 법원이 그래 콘텐츠판다 주장이 상당한 일리가 있다고 판결한 것이다.

 

이 영화 배급사인 리틀빅픽쳐스는 문제의 영화를 넷플릭스로 넘기기 위해서는 우선 해외 세일즈를 대행한 콘텐츠판다와체결한 계획을 "없던 일로 하자"며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이렇게 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째 그 계약해지에 대한 책임을 전연 지지 않는 방법과 둘째 위약금을 물고 하는 방식이 그것이다. 

 

후자라면 계약서에 뭐라 되어 있을 것이다. 예컨대 일방이 이 계약을 일방으로 해지할 경우 얼마를 배상금으로 물려준다. 그에 따른 배상금을 물면 그만이다. 

 

사냥의 시간

 

한데 리틀빅픽쳐스는 이런 방식이 아니고 위약금을 물지 않는 쪽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내가 이해하는 그렇다는 뜻이며, 100% 확신은 못한다는 점을 전제해 둔다. 암튼 리틀빅픽쳐서는 "천재지변 등에 의한 사유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을 착목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유심히 살핀 결과 코로나19는 "천재지변 등"에 해당하니, 계약을 일방으로 해지해도 위약금 물지 않아도 괜찮다 뭐 이런 식으로 해석하지 않았나 한다. 

 

예서 관건은 코로나19가 "천지지변 등"에 해당하느냐 하는 점이 논점이 될 수도 있다. 

 

암튼 쌍방 주장을 검토한 법원은 콘텐츠판다 주장을 일단은 받아들인 모양새를 취했다. 이 업체는 해외 판권을 담당했으므로, 이번 가처분 신청 인용이 국내 판권에 대한 영향은 미치지 않는다. 국내 판권은 어디가 소유했는지 모르나, 이쪽에서도 소송을 걸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사냥의 시간 넷플릭스 법정 공방

 

이 사태는 가뜩이나 넷플릭스 영향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더구나 코로나19 확산까지 겹치는 바람에 일어난 일이라는 점에서 그것이 미치는 파장이 자못 크다. 어차피 영화시장 대세는 ott로 갈 것이라는 데는 대개 동의한다. 굳이 영화관을 찾지 않고도 자기집에서 영화를 시청하는 그 시스템으로 장기로는 흘러갈 것이라는 추세가 대세라는 뜻이다. 

 

자연 영화관들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더 있겠는가? 코로나19 사태는 넷플릭스 쏠림현상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기존 영화관 업계의 위기감이 짙게 반영돼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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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겠는가 넷플릭스도 결국은 손을 들고 말았다. 해외 공개는 보류한다고 

 

 

'사냥의 시간' 해외공개 금지에 넷플릭스 "공개보류" | 연합뉴스

'사냥의 시간' 해외공개 금지에 넷플릭스 "공개보류", 이도연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20-04-0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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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가 돌파구가 열릴지도 모르겠다. 결국 돈 문제가 아닌가 싶기는 한데...

 

 

 

영화 '사냥의 시간' 둘러싼 법정 공방, 합의점 찾을까 | 연합뉴스

영화 '사냥의 시간' 둘러싼 법정 공방, 합의점 찾을까, 조재영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20-04-0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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