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선거와 음원 사재기가 무슨 관계가 있을까? 나 역시 의아스러웠다. 한데 이 문제가 터져나왔다 한다. 그래서 나는 이를 돌발이라 하며 느닷없음이라 한다.
사정을 보니 이렇다.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낳은 최대의 발견 그가 의사다, 임을 각인한 그 안철수씨가 대표로 있는 국민의당에서 청년비례대표 후보라 해서 김근태라는 사람을 기용 발탁한 모양인데, 이 친구가 돌연히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는 유명 가수 다수가 음원 차트를 조작한 정황이 있다고 나선 것이다.
그에 의하면 이들 가수는 언더 마케팅 회사 '크레이티버'라는 데서 불법 해킹 등으로 취득한 일반 국민 ID로 음원 차트를 조작한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그 과정이야 복잡하거니와, 암튼 그는 음원 사재기에 관련됐다고 가수를 실명으로 까발렸는데
고승형, 공원소녀, 배드키즈, 볼빨간사춘기, 송하예, 영탁, 요요미, 소향, 알리, 이기광 등 10 사람 혹은 팀이었다.
하지만 저와 같은 주장에 누가 "그래 내가 했다. 잘못했다"고 대꾸하고 나서겠는가? 설혹 그런 사실이 있다 해도 그럴 가수 아무도 없다.
당연 빠따로 저에서 거론한 가수가 일제히 "아니다" "이 씨불"하며 반발하기 시작했음은 불문해도 가지하다.
그 구구한 대꾸 혹은 반응이야 말할 나위가 없을 테고, 암튼 저런 일이 터져나오자 가요계는 다시금 쑤셔놓은 벌집이 되고 말았다. 저런 데서 거론되는 일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모욕감이 들겠는가? 억울하게 당한 사람들은 김근태를 패 죽이고 싶을 것이다.
음원사재기 혹은 음원차트조작 의혹은 이번 일이 아니더라도 최근 가요계를 멍들게 하는 심각한 사안으로 대두했거니와, 정작 내가 못내 궁금한 점은 이 일을 왜 이번 총선에서 저 친구가 들고나왔겠느냐 하는 그 의구심이다.
저 젊은 친구는 대체 무슨 목적을 노려 이번 일을 들고 나왔을까?
왜?
총선 정국에서 들고 나오는 의혹은 그런 의혹 제기만으로도 해당 후보자 혹은 그가 속한 당이 득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할 때다.
그렇다면 이번 소위 폭로가 국민의당에 도움이 될까?
무슨 도움이 될까 싶다. 내가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득이 될 것도 없다.
그럼에도 저리 들고 나왔다는 것은 당 차원이 아니라 개인 차원이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을 떨치기 힘들게 한다. 대체 저 친구가 누구란 말이며, 어떤 인연에서 저 문제를 들고 나왔을까? 나는 모르겠다.
***
그가 지목한 사재기 의혹 가수측 첫 공식 법적 반응이 나왔다. 이기광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다는 것이다. 다른 가수들도 이 대열에 합류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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