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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자라서, 그래서 현장성을 강조한다면 할 말이 없겠지만,
나는 논문 역시 현장성을 떠날 수는 없다고 말한다.
현장성 없는 논문이 무슨 생명이 있다는 말인가?
한데 국내 소위 학술계 글쓰기 풍토를 보노라면,
이런 현장성을 가미한 구절이 들어가기만 하면, "이게 논문이냐 신문기사지"라는 비아냥이 판을 친다.
이런 글쓰기가 어딨단 말인가?
그 어떤 논문을 봐도 현장성이라고는 눈꼽 만큼도 없어, 무미건조하기가 현미밥 그대로 씹는 것만 같다.
이런 건 글도 아니다. 논문이라고 별천지가 아니다.
어찌 현장을 빼고 글을 쓴단 말인가?
논문 쓴다고, 그거 준비한다고 현장 방문하는 일 너무 자주 본다.
하지만 막상 그 글에는 그런 현장성이 도무지 드러나지 않아,
직접 보고 쓴 글인지? 혹은 도판 보고 지껄인 헛소린지가 드러나지가 않는다.
그러니 헛소리밖에 더 나오겠는가?
(2017. 12. 18)
***
글쓰는 모든 사람은 기자여야 한다.
기자임을 구성하는 절대하는 조건은 무엇인가?
현장성과 시의성이다.
현장성과 시의성 없는 앙코없는 찐빵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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