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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山鳥飛絶 온 산을 날던 새도 자취 끊어지고
萬徑人蹤滅 길이란 길 사람 발자국 사라졌네
孤舟蓑笠翁 외로운 배에 도롱이 삿갓 늙은이
獨釣寒江雪 홀로 차가운 강에 날리는 눈 낚네
웃기고 있네.
수은주 20도로 곤두박질한 저런 데서 한가롭게 뱃놀이하며 시를 읊조린다고?
먹은 갈지도 못하며 갈았다한들 금새 얼어버리고 말아 무슨 시를 쓴단 말인가?
저런 데서, 저런 기상에 시상詩像이 떠오른다고? 지가 북극곰인가?
다 웃기는 소리다. 내가 매양 말하듯이 유종원 저 강설江雪은 뜨신 구들장 방구석에 앉아 군고구마 까서 동치미 국물이랑 말아서 먹으며 빼갈 빨면서 조금 거나한 기분에 그런 장면을 묘사한 그림을 보고 읊다가 이튿날 맨정신에 곤치고 다시 그 다음날 곤치고 그러다가 출판 즈음에 다시 곤친 결과물에 지나지 않는다.
계절이 바뀌어 적벽강 한밤중에 배띄워 파전 안주 삼아 수정방 열라 빨면서 천지우주가 어떻고 인생이 어떻고 하는 동파 소식 적벽부가 진짜로 뱃머리에서 썼는줄 아나?
너가 해 봐라 모기밥이다.
월든인가 머시긴가 소로라는 친구가 뇌까렸다는 자연찬미? 웃기고 자빠졌네. 지가 무슨 자연을 찬미한단 말인가? 여름방학 농활 수준에 지나지 않았으며, 여름엔 모기장 쳐놓고 모기장 치고 수박 까먹어간 생활을 훗날 아파트에서 뇌까린 데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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