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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담대했던 꿈, 하지만 힘에 부쳐 포기해버린 꿈

by taeshik.kim 2021.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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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개 검색어로 내가 이 공장에서 쓴 기사들을 검색하니 대략 2010년 어간에 관련 기사 몇 개가 뜨고 만다.

저 무렵이면 내가 기자로 투신한지 대략 17년 어간이요 개중에서 문화재를 부여잡고 씨름한지는 12년째 되는 해라 나 스스로도 하는 일에 질식하기 시작할 때였고 그렇다 해서 이렇다 할 대안이 뾰죽하게는 없을 때라 나 스스로 돌파구로 마련한 것이 조금은 거창하지만 이른바 국제화였다.




이른바라 하는 까닭은 알고 보면 암것도 아니기 때문인데 그때 내가 생각하기를 나는 문화재 담당기자지 한국의 문화재 기자가 아니었다.

그런 까닭에 좀 더 거시의 관점에서 문화재를 다루고 싶었으니 이 좁아터진 한반도가 지긋지긋했다.

단순히 땅이 좁아서가 아니라 암튼 여러 모로 대한민국이라는 땅에 문화재가 갇힘을 증오했으니 그리하여 시각을 국경을 탈출해 돌려보자 해서 특파원이나 국제부에서는 좀체 다루지 아니하는 문화재 관련 소식들을 찾아나섰으니




우선 주목한 데가 세계 주요 박물관 동향이었으니 인근에선 일본과 중국 그리고 대만고궁박물관을 주목했고 그를 벗어나서는 매트니 루브르니 브리티시뮤지엄이니 에르미타쥬니 하는 데를 그네들 홈페이지를 통해 수시로 들락하며 소개할 만한 동향을 찾았는가 하면

문화재 관련 뉴스에서 비중이 아주 높은 세계 각지 발굴소식도 수시로 관련 매체들을 뒤졌다.

내가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제발 우리 문화재도 제발 국내용 마스터베이션 그만하고 국제무대로 나아가야 한단 말이어니와 지금 고백하지만 괜히 하는 소리가 아니라 저런 경험치들이 바탕에 깔렸다.




국내 무대서 대가연하는 인간들 나는 증오한다. 그네들이 군림하는 딱 하나 이유는 실력이 그거밖에 안되는 까닭이며 그것이 권좌 유지에 절대로 유리한 까닭이다.

오천만 국민을 수하로 거느린 대한민국 대통령보다 다섯 대학원생 노비로 거느린 대한민국 교수가 나은 삶이다.

나는 죽을 때까지 이런 놈들을 증오할 것이다. 쥐뿔도 가진 것 아무것도 없으면서 철권통치 구가하는 소위 학자연하는 자들 말이다.

암튼 꿈은 창대했으니 문화재 하나로도 언론제국을 세울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던 시절이었고 그 꿈 일단을 실현코자 나는 저리 하고자 했던 것이다.




하지만 나는 수퍼맨이 아니었고 용가리 통뼈도 아니었다.

힘이 너무 부쳤다. 그리곤 이내 나가 떨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꿈이 꿈인 이유는 그것이 가능할지도 모르는다는 일루션 때문이다.

나는 아직도 저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환영과 더불어 산다.




내가 못해도 후세 누군가는 하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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