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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돌갈판과 돌가루

by 초야잠필 2024.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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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돌과 갈판, 여주 흔암리 유적 출토, 서울대박물관 소장

 
빵을 주식으로 하는 문명권에서는 

음식을 거칠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로 돌갈판을 꼽기도 하는 듯 하다. 

돌갈판은 곡물을 갈아서 가루로 만들어 

빵이나 국수를 만드니 일차적으로 음식을 부드럽게 만드는데 기여하겠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신석기시대 갈돌과 갈판.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이렇게 음식을 갈아내는 과정에서 돌가루가 곡물 가루에 섞여 들어가니

이것이 음식을 먹을 때 치아를 미세하게 마모시키는데 기여한다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돌 갈판은 거친 음식을 완화시키지만 그 자체 음식을 거칠게 만드는 효과도 미미하게 있다고 본다. 

우리 박물관에서 돌갈판을 볼 때마다 

저것을 가지고 곡물이나 채집해온 식물을 갈았다 치자. 

도대체 뭘 만들어 먹었을까? 

국수는 아닐거다. 

빵도 아니고. 

그럼 도대체 뭘 만들어 먹었을까? 죽? 

죽이라면 오래 끓여도 비슷해지지 않았을까. 굳이 죽을 만들자고 갈았을까. 

필자가 보기엔 갈판과 갈돌이 나오면 혹시나 이를 알 수 있는 근거가 남아 있을지 

갈판 갈돌 표면부터 먼저 시료를 채취해봐야 하는거 아닐까 싶기도 하다. 

 

돌갈판 (우리역사넷)

 

#갈돌 #갈판 #갈돌_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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