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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디테일과 스케일은 호기심의 또 다른 말

by 초야잠필 2023.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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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일본 학풍은 디테일에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대가를 가리킬 때 스케일이 크다는 이야기도 한다. 

연구풍토에서 디테일이 됐건 스케일이 됐건 간에 어느 쪽도 호기심에 바탕을 두지 않으면 시간 낭비일 것이다. 

호기심이 있다 보니 파게 되고 파다 보니 디테일도 생기고 스케일도 커지는 것이다. 

본인도 관심 없는 이야기를 타성적으로 잡다한 사실을 인용해 놓고 이걸 디테일이라고 포장하는 경우도 보는데,

이건 디테일이 아니다. 

디테일, 스케일과 호기심은 순서가 바뀌면 안 된다. 

繪事後素라 하지 않았는가? 

호기심이 먼저다. 


공자님이 "회사후소"라 하셨다. 공자님 말씀은 다 옳다.



*** Editor's Note ***


회사후소繪事後素란 그림은 먼저 바탕을 손질한 후에 채색한다는 뜻으로 사람은 논어 팔일八佾 편에 공자가 한 말로 등장한다. 일에는 순서가 있으니 좋은 바탕이 있고 나서야 그 뒤에 자기 재주를 발휘해야 한다는 뜻 정도라고 이해한다.

학문이 대성하기 위한 조건으로 무엇보다 내가 그에 미쳐야 한다는 뜻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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