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메이지유신사를 보면,
우리는 그렇게 용감한 사람들이 없어 결국 식민지가 되버린 것 같지만
실상을 유심히 보면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 우리의 갑신정변 주역들-.
김옥균, 박영효, 서재필 등등
이들은 일본이라면 최상층 계급의 사무라이쯤에 해당하는데
이 정도 레벨 사람 중 메이지유신에 자기 목숨걸고 뛰어 든 사람
거의 없다.
막부가 대정봉환하여 정권을 넘긴 후
거의 모든 번은 정부군 눈치를 봤고,
막부의 관리들, 각 번의 고급 무사 치고 자기 목숨을 막부를 위해서건 정부군을 위해서건
제데로 걸고 활동한 사람이 거의 없다.
메이지유신을 앞으로 추동한 세력은
사쓰마 조슈 두 번 전체가 반 막부를 향해 달려간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하급무사와 향사들 등
사회적 신분이 그다지 높지 않은 사무라이들이 목숨을 걸고 싸웠기 때문으로,
막부 편에 서건 그 반대편에 서건
목숨 걸고 치고받은 것은 전부 이들 하급 무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슨 소리냐 하면,
일본에서 메이지유신 전후한 시기에
김옥균 일파-. 갑신정변 주역 정도 되는,
문벌로 보나 실력으로 보나 최상급 인물들이 자기 목숨을 걸고
혁명을 위해 뛰어 든 사람이 거의 없다는 말이다.
일본도 가진 것 많고 문벌이 높은 자들은
모두 몸사리고 눈치를 보며
어떻게 하면 유신의 격랑기에 털리지 않고 살아 남을지
그것만 궁리하고 있었다.
김옥균 일파 젊은 인재들은 일본의 메이지혁명사에 갖다놓고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일류지사들이었다는 말이다.
이런 인재들이 결국 실패로 끝났다는 점이 참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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