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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막말인물전-15] 만둣집 아들 곤도 조지로饅頭屋長次郎

by 초야잠필 2024.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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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도 조지로. 만두집출신으로 대단한 수재였다고 한다. 불법유학이 탄로나 할복.


이 사람은 막말 유신기를 그린 소설이나 드라마에 자주 나오는데

조슈長州가 막부에 토벌되기 전 서양상인한테서 무기를 구입할 때 기여를 했다는 공이 있다. 

이 사람은 메이지 유신 이후에 이 공으로 정오위를 추증받기도 했지만, 

이 때문은 아니고 인생 자체가 드라마틱하여 드라마에서 자주 다룬다. 

원래 사무라이 집안 출신이 아니었고 

도사번 만두집 출신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성도 없어 饅頭屋長次郎, 만두집 조지로라고 불렸던 모양이다. 

그런데 사람이 아주 똑똑하고 재능이 있어 

도사번 번주한테 발탁되어 에도 유학도 하고 

성을 쓰고 칼도 찰 수 있게 허락되어 사무라이 신분으로 당대에 올라간 사람이다.

이 사람은 남아 있는 기록을 보면 머리가 아주 비상한 수재였던 모양이다. 

그만큼 공부와 출세에 대한 욕구도 강하여 

무기거래에서 알게 된 영국상인이 이 똑똑한 녀석 한 번 공부나 시켜주자 해서 영국 유학을 주선했다 한다. 

본인도 이번이 기회라고 하여 배를 타고 도영할 계획이었으나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제멋대로 이를 추진한 것이 빌미가 되어 책임지고 할복자살하여 생을 마감했다. 

원래 사카모토 료마를 따라 다니던 사람으로 할복 당시 도망갈 수 있도록 동료들이 모두 비켜주었는데 

도망가면 사무라이가 아닌 꼴이 되니 빈방에서 혼자 할복했다고 한다. 

글쎄. 

아마 이 순간 그래도 도망했다면 아마 메이지 시대에 크게 쓰였을 것이다. 

인생? 가오가 뭔지. 

선비는 자기 이름값 때문에 죽는 것이 선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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