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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모나리자 무엇을 담을 것인가?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2.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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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en.wikipedia.org/wiki/Mona_Lisa

Mona Lisa - Wikipedia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Jump to navigation Jump to search Painting by Leonardo da Vinci The Mona Lisa (; Italian: Gioconda [dʒoˈkonda] or Monna Lisa [ˈmɔnna ˈliːza]; French: Joconde [ʒɔkɔ̃d]) is a half-length portrait painting by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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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시간 현재 이 모나리자에 대한 위키피디아 표제 항목에 첨부한 여러 사진 중 전체를 담은 사진은 jpg 파일로 그 용량이 물경 88.9메가 바이트에 이른다.

저것이 걸린 데는 파리 루브르박물관이어니와, 모나리자는 특별 대접을 받아 단독은 아지만 그것을 중앙에 안치한 전시공간이 따로 있어 그 복판에 딱 정좌한다.

근자 환경운동가들인가? 지들 운동 정당성 주장한다면서 밀가루인지 뭔지 한 바가지 덮어씌웠다 해서 논란이 되었거니와, 그것이 아니라 해도 어차피 보통 때는 일정 구간 이내로 접근이 원천 봉쇄되는 데다,

무엇보다 원본이 코딱지 만해서 현장에서 제아무리 잘 찍어봐야 저 그림이 제공하는 것보다 좋은 양태의 자료는 얻을 수 없다.

또 워낙 유명세를 타는 바람에 언제나 저 전시실은 사람으로 미어터지니 저기 가서 저 그림을 제대로 담가 보겠다고 버둥치는 일이아먈로 아무런 의미가 없으니, 그럼에도 왜 가는가?

나는 그것이 정좌한 랜스케입 일체를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위함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저 전시실에서 기록으로 우리는 무엇을 남겨야 하는가? 이것이 언제나 고민이어니와, 비단 저 모나리자가 아니라 해도 저런 유명한 그림 혹은 유명한 유물은 위키가 다 시장을 선점한 상태라, 무엇보다 위키는 그것을 무료로 제공하는데 내가 미쳤다고 저걸 어케 더 좋은 장면을 담아보겠다고 애써 사진기를 눌러대겠는가?

물론 전체야 그렇다 치고 세부는 내가 필요한 나만의 장면이 있을 수는 있지만, 것도 요새는 소용없어 저 정도 크기 원본 사진이라면 내가 필요한 세부를 조각조각 내도 그 조각으로도 내가 필요한 충분한 화상을 담은 사진을 얻는다.




저기서 나는 무엇을 기록해야 하는가? 기록을 기억으로 저장하는 사람도 있을 테고 동영상 혹은 사진으로 저장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로대, 내가 예서하고 싶은 말은 그 양태가 무엇이건, 내가 저걸 뜯어 현미경이나 돋보기를 비쳐보지 않는 이상(심지어 요새는 x레이 투광 사진까지 제공하는 세상이다.) 적어도 내가 그것을 무엇인가의 매체로 기록하고자 할 적에는 그것을 소비하는 양태가 나로서는 중요하다.

그래서 나는 그것을 담고자 했으니 앞서 제시한 두 컷과 아래에 소개하는 사진들이 바로 그것이다.



저리 걸린 거 아무리 좋은 카메라 렌즈로 찍어봐야 위키가 제공하는 사진 그 화상도를 넘을 수는 없다.



내가 찍은 걸 따개서 그림 부분만 오려 냈더니 이렇다. 물론 렌즈가 더 좋고, 카메라가 최고 성능이며 무엇보다 삼각대를 설치한다면 달라졌을지 모르나, 어차피 현장에선 삼각대 설치도 할 수 없다.



이 사진이 위키에서 제공하는 그것을 대략 8.7메가로 줄인 것인데 이보다 낫겠는가?

그렇다면 무엇을 기록할 것인가?



그것을 소비하는 양태, 이런 양태들이 나로서는 기록 가치가 있다고 본다. 물론 사람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질 수 있고, 또 비슷한 구도 장면이라 해도 어떤 가치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당연히 달라지겠지만, 내가 모나리자실로 간 이유는 이 소비양태를 실견하기 위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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