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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모든 기대를 충족한 신석기 개설

by taeshik.kim 2022.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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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온 직후에 그대로 서가에 박아둔 책이 한둘이리오? 그러다 용케 한참 시간이 흘러 눈에 띄고 그리하여 각중에 펼쳐보고자 하는 불가항력을 끌어내기도 하는데 요새 나한테 이런 일이 가끔 있다.

보니 십년전 출간이라 아마도 저걸 기획한 중앙문화재연구원에서 증정한 것으로 기억하거니와 저 기관 저때는 발굴업계의 삼성전자라 일컬었으니 돈도 좀 많이 벌어 그걸 주체한다 해서 저런 출판물을 기획하곤 했으니 저 한국고고학 시리즈 지금도 계속 중이지 않나 싶다.

제목을 봐도, 또 실제 구성을 봐도 신석기 개설을 겨냥했으니 필자는 안 들춰봐도 그 사람들이라 했으니 국내서 저걸로 먹고 사는 사람 빤하다. 실제도 그런 빤한 사람들이 챕터별로 분담했으니 신석기학회? 이짝에다 의뢰한 모양이다.




보나마나 연구사로 출발하고 곧장 토기로 들어갔을 것이다 했는데 이런 예상 혹은 기대를 털끝만큼도 배반하지 아니한다.

왜?

한국고고학 수준이 딱 그것이기 때문이다.

서설로 연구사라 해서 지들이 얼만큼 고생해서 예까지 이르렀는지 자찬 송덕비를 쓰는 일이 흔해 빠졌으니 아니나다를까 이 개설 역시 딱 그렇다.

배운 게 도둑질이니 역시 한국고고학은 토기신주주의라 토기를 빼면 주기둥이나 들보없는 목조건축이라 냅따 그걸로 치고 나간다.

지역별로 토기를 다뤘다.




또 이런 개설만 보면 냅따 더럽게 재미없을 것이라는 통념이 작동하는 바 그런 기대 단 한 순간도 배반치 아니한다.

그렇게 상상을 자극하며 그렇게 재미있을 그런 시대 저런 문화를 어찌하면 저리도 무미건조하게 엮어낼 수 있는지 그 능력에 감탄 찬탄을 멈출 수 없다.

개설이 무엇이며 무엇을 쓰야 하는지 모르는 까닭에 당장 그 챕터 구성만 봐도 이율배반 천지라 토기라는 별도 챕터를 설정하고는 다른 챕터에서도 생산도구? 취락도구? 같은 걸 또 별도 챕터로 설정했으니 이런 혼란착란을 이루 말할 수 없으니 말할 것도 없이 이를 기획한 자들의 능력 부재에서 비롯한다.

저 가지치기가 확실치 아니하고 바로 분류가 제대로 갈라치지 아니하면 같은 영화 무한반북재생 OCN을 면치 못한다.




어찌 쓰며 무엇을 쓸 것인가?

무문토기? 융기문토기? 이중구연호?

그게 중요한가?

왜 신석기인가?

무엇이 신석기인가?

그것이 오늘날 우리한테는 무엇인가?

이 질문을 던져야지 않겠는가?

신석기농업혁명?
해수면변동?
토기의 사용?

그것이 왜 중대한가? 그걸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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