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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겅퀴라는 풀이라 내 고향에선 소풀이나 쓰던 잡풀이다.
가시가 있고 그것이 억쎄서 찔리면 따끔따끔하다.
여름인가 가을 무렵에 보랏빛 꽃을 피우고는 이내 민들레 홀씨맹끼로 씨방이 짜개져 사방으로 흩날린다.
한국에선 흔해 빠진 잡풀인데 요샌 이것도 뿌리가 몸에 좋다 해서 보이는 족족 뽑아제끼고는 펄펄 끓는 물에 담가서 즙을 좍 뽑아마시더라.
내 아무리 먹을 것 없어도 엉겅퀴는 쳐다도 안봤다.
이 엉겅퀴를 상용하는 족속이 있는데 빈센죠 콘실리에의 나라 이태리다.
영에로 아티초크 artichoke 라고 하는 이것이 바로 지중해 엉겅퀴다.
우리가 먹고 저들이 버리면 괜히 쪽팔리는데 이건 반대니 으쓱해 보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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