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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이렇다.
고조선을 한민족의 첫 국가, 운운하여 민족주의적 사관의 첫 머리에 올리다보니
이 고대문명의 변천과 역사적 의의가 분명하게 드러나질 않는다.
이집트 문명을 보자.
장구한 이집트 문명의 마지막은 헬레니즘 문명이 장식한다.
필자 생각은 이렇다.
낙랑이 한의 군현이었냐 아니냐 이런 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대동강일대를 중심으로 성립한 고대문명을 설명하는데 있어 낙랑은 한국사 안에서 다루어야 하며
그 전사인 고조선과 묶어서 이해해야 한다.
낙랑은 고조선을 무너뜨린 단순한 한의 식민지가 아니라
고조선 변천사의 최종형태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지금 낙랑과 대방은 아예 한국사에서 사라졌는데
한국사에서 사라졌다는건 이것이 중국사라는 걸 한국인들이 인정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헬레니즘 문화의 이집트는 이집트사일까 아닐까?
헬레니즘 하의 이집트가 그리스사일까?
이집트 문명을 설명할 때 헬레니즘 이집트는 그 장구한 역사의 최후를 장식한다.
한국사에도 낙랑을 위시한 한 군현은 다시 복귀시켜야 올다고 본다.
거듭 말하지만 고조선-낙랑은 단순히 한국사의 첫머리,
민족국가로서 이해하기 전에
문명사로서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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