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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달할 결론은 사실 뻔하다.
최근 한국사의 논의가 조금 슬럼프에 빠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도
필자가 보기엔
개별 학자분들의 문제라기 보다는
지금 한국사가 설계된 파라다임이 시효를 다한 결과라 본다.
지금 한국사는 해방 이후 한 손에는 식민사관의 극복,
다른 손에는 민족주의라는 쌍칼을 들고 설계된 사유체다.
이 틀로는 더이상 발전이 어렵다고 본다.
한길사 한국사는 이제 무덤 안에 넣어버리고,
민족주의로 부터 자유로와져 한국사를 바닥부터 뒤집기 전에는
슬럼프에서 쉽게 빠져나오기 어려울 것이라 본다.
고조선을 한민족국가의 첫머리에 올려놔서 그 실체를 파악하는데 도움은 좀 되었는가?
필자가 보기엔 전혀 그렇지 않다.
민족으로 현대사를 설계하니 미래가 보이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자유로운 사고가 혁신과 발전을 낳는 것은 인문학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왜 한국사는 항상 민족을 머리에 이고 가야 하는가?
식민지시대 연구는 지금 같아서는 할 필요도 없다.
답이 다 정해져 있는 연구를 뭐하러 하나.
지금의 한국사는 결론이 어떻게 나올까 지켜보는 아슬아슬함과 스릴이 없다.
답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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