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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조선시대는 고려시대보다 반드시 뭔가 달라야 한다는 강박관념

by 초야잠필 2024.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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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에서 조선시대 사이의 획기는 

단지 왕조가 교체되었을 뿐 아니라 

반드시 두시대 사이는 뭔가 다르게 설정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으니

이는 바로 "역사는 발전한다"는 테제를 지키기 위한 것이다. 

역사는 발전한다, 

그건 좋은데

일본을 보면 도저히 하나로 묶기 어려울 것 같은 

헤이케 정권에서 에도막부까지를 묶어 무가정권이라 부른다. 

필자가 보기엔 우리나라 고려왕조와 조선후기까지의 사회의 질적 차이는

헤이케 정권에서 에도막부사이의 차이보다도 더 적다. 

헤이케 정권과 에도막부는 고려왕조와 조선후기까지의 차이와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사회인데도, 

이를 무가정권이라 하나로 묶고, 굳이 에도시대를 따로 쓰고 싶다면
여기서 근세를 따로 둔다는 말이다. 

고려시대를 귀족사회, 

조선시대를 사대부사회.

억지다. 

고려시대의 잘나가는 인물들

그 중에 과거 안 붙은 사람이 몇이나 있는가 보기를. 

고려시대에도 과거를 붙어야 폼을 잡을 수 있었다. 

그래서 이성계도 이방원이 과거에 붙으니 눈물을 흘린 것이다. 

고려시대는 전기, 후기 통틀어 사대부사회가 맞고, 

과거를 붙어야 뭐 좀 해볼 수 있는 사회지 

대대로 자리 물려주던 귀족사회가 아니다. 

대대로 출세한다고 귀족사회라면, 

대한민국도 귀족사회겠지. 안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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