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백제 고도 충남 부여군 석목리 143-16번지 일대 농협주차장 예정지에 대한 발굴 성과 중간 발표가 있었다.
백제고도문화재단이 사비도성 동쪽 100미터 미만 산지 중 곡간 경작지에 해당하는 이 일대를 시굴에 이어 발굴조사한 결과 백제시대 도로 시설과 건물지군을 확인했다.
나아가 기와와 금속품 제조와 관련하는 도가니, 철솥과 화살촉, 각종 칠기 목제품, 숫돌 등의 유물을 수습했다.
도로는 조사대상지 동쪽에 치우친 지점에서 발견됐다. 측면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지름 20센티 안팎의 말목을 듬성듬성 박은 모습이 관찰됐다.
목간 2점이 발견됐으니, 개중 하나는 4면 목간이나 글씨는 두 면에서만 확인된다.
정확한 판독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곡물을 의미하는 糧이라는 글자가 드러난다. 다른 목간 1점에서는 백제 중앙행정 구역 중 하나인 前部가 보인다. (뭐또 목간 언저리 걸친 사람들은 달려가겠구만)
철제 솥이 무척이나 인상적인데, 깊이가 아주 깊고, 똥궁디 부분에는 돌출부가 있다.
왕망시대 동전 중 하나인 대천오십大泉五十은 꼴랑 1점이 수습됐다.
백제시대 유적에 왕망시대 동전이라...
백제시대 짚신과 구두 밑창도 나왔다.
발굴설명회는 어제 오후 현장에서 있었다.
미안하다...이젠 기레기가 아이라서 격식에 맞추어 발굴소식을 전하지는 않겠다. (2017.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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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무렵 나는 해직 중이었다. 아마 정식 발굴보고서는 나왔으리라.
당시 분위기를 되새김하는 차원에서 반추한다.
심상육은 이후 조사단을 뛰쳐나갔으며, 윤형원은 저때도 부여박물관장이었구나. 말뚝인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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