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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자동차를 좋아하는 뱀, 보닛에 똬리 튼 버마왕뱀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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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중고교에서 인문지리 혹은 세계지리를 배울 적에는 버마 Burma 라 한 동남아시아 국가가 어느날 느닷없이 소리소문도 없이 미얀마 Myanmar 라고 바꾸는가 싶더니 그 도읍 역시 동시 패션으로 랑곤 Rangoon 이라 하다가 이 역시 느닷없이 양곤 Yangon 이 되더라만, 2006년에는 도읍 역시 네피도 Naypyidaw 라는 곳으로 옮기더라. 이름하여 행정수도인가 뭔가라는데, 노무현 정부에서 추진한 세종신도시와는 그 선후관계가 어찌되는지는 찾아보지 아니해서 모르겠다. 

 

따라서 그 지명에서 딴 버마왕뱀 Burmese python 이라는 파충류도 이름을 미얀마왕뱀이라 바꿔야는 거 아닌가? 그럼에도 전통 고수 경향 때문인지, 유독 버마왕뱀이라 하고, 영어로도 저리 표현하다니,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모르겠다. 

 

버마왕뱀. 위키피디아에서 

 

지구상에 현존하는 뱀 종류 중에서는 가장 덩치가 크다는 저 왕뱀은 이름처럼 동남아시아가 원산이라지만, 지금은 천지사방으로 서식지를 침투한 모양이라, 여러 경로를 통해 다른 지역으로 들어가서는 방생을 했건 아니면 우리를 탈출했건 암튼 특히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는 저 친구가 그 지역 본래 생태계를 파괴하는 유해외래종 an invasive species 중 하나로 지목되어 지탄을 받는다는 소식을 가끔 접하곤 한다. 

 

하긴 그러고 보면 저놈 처지가 한국에서는 황소개구리 같은 취급을 받는 모양이라, 키워서 잡아먹겠다고 들여왔으면 끝까지 책임이나 질 일이지 왜 저리 방치해서 여러 사람 놀래키게 한단 말인가?  

 

미국 내 버마왕뱀 서식지, 플로리다에 집중함을 본다. 위키피디아에서

 

제대로 자라면 평균 길이 3.7미터에 달하고, 개중 큰 놈은 5.74미터까지 자랑한 놈이 있다는데 암튼 열라 크다. 아나콘다를 이런 대따시 뱀의 대명사로 알지만 이놈들도 저 덩치에는 잽도 안 되는 모양이다. 그런 버마왕뱀이 느닷없이 자동한 보닛에 똬리를 틀고 있는 모습이 발견되어 자동차 소유주가 기절 초풍한 모양이라

 

뱀이라는 놈 본래 저런 자리를 차지하기 무척이나 좋아하는지라, 왜 기어들어갔는지는 알 수 없다지만, 뱀이 묘하게도 천성이 그러해서 자동차를 좋아한다. 그나저나 저 놈이 언제 기어들어갔는지 알 수 없지만, 참말로 묵직한 느낌을 주었겠다 싶다. 것도 보닛에 기어들어갔으니, 그 보닛 적절히 따땃해서 안성맞춤이라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관건은 어디로 기어들어갔느냐이겠는데, 바닥으로 아마 틈이 나 있었던 모양이다. 

 

 

이거 보면 과연 환경유해종인지 산업 소재인지 분간이 어렵다. 위키피디아에서 

 

환경유해종이라 보호도 받지 못하는 모양인데, 탕으로 만들면 100만 대군을 먹일 양이 아닌가 한다.  

 

자동차 엔진 이상해 열어보니 3m 버마왕뱀이 똬리(영상)
송고시간 2020-11-02 11:01
이재영 기자
미 플로리다…전문가 두명이 간신히 제압

 

 

 

자동차 엔진 이상해 열어보니 3m 버마왕뱀이 똬리(영상) | 연합뉴스

자동차 엔진 이상해 열어보니 3m 버마왕뱀이 똬리(영상), 이재영기자, 국제뉴스 (송고시간 2020-11-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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