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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베르니니도 피하지 못한 신종 문화재 반달리즘

by taeshik.kim 2023.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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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an Lorenzo Bernini, self-portrait, c. 1623

 

 

극성 환경단체, 이번엔 로마 명물 스페인광장 분수 먹물 투척
2023-04-02 10:36


https://m.yna.co.kr/view/AKR20230402016200009?section=international/index&site=hot_news_view_swipe01


이번엔 베르니니를 타격한 이탈리아 과격 환경단체 '울티마 제네라지오네'(마지막 세대)가 얼마나 영향력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근자 문화재 반달리즘 분야에선 혁혁한 전과를 내는 중이라

로마 명물 스페인광장 Piazza di Spagna 분수를 아주 오징어먹물로 만들었단다. 늙다리 세대엔 미국 기레기 그레고리 펙과 어느 나라 공주 오드리 햅번주연 로마의 휴일이라는 영화로 각인하지만 젊은 세대엔 무엇으로 이미지가 박혔는지 모르겠다.

저 분수대 조반니 로렌초 베르니니 Giovanni Lorenzo Bernini (1598~1680) 작품이다. 서양 조각 대명사와도 같은 거장이라 포스트 미켈란젤로 시대 넘버원 언터처블 거장이다.

저 분수대는 오드리 햅번이 아니라 해도 그냥 베르니니 작품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극성 같은 명예를 구축했다.


로마 스페인광장



저걸 타깃으로 삼아 저 단체가 저런 패악질을 일삼았다 하니 기가 차다.

작년 7월에는 같은 이탈리아 피렌체 우피치미술관에서 산드로 보티첼리 '프리마베라'(봄)를 접착제로 떡칠하더니 그해 11월에는 로마 보나파르테 궁전 미술관에서는 빈센트 반 고흐 '씨뿌리는 사람'이 배고픔을 하소연했는지 야채수프를 듬뿍 끼얹는퍼포먼스를 했다.

그네들이 저리 하는 이유를 모를 바는 아니며 또한 그 수법이 원작품 자체까지 훼손하는 일은 아니라 해도 왜 애꿎은 미술품을 그네들 환경보호와 기후변화 위기를 선전하는 도구로 삼는단 말인가?

신판 문화재 반달리즘이 종래의 그것과 달라진 대목이 이것이다. 탈레반에 의한 바미안 석불 파괴는 문화재 자체의 파괴가 목적이었던 것과 비교된다.

 

***

 

이 일에 분노한 이태리 정부가 아래와 같은 방침을 추진 중이라 한다. 

 

로마 스페인광장 분수 테러에 뿔난 伊정부 "복원비용 물릴 것"
송고시간 2023-04-06 01:20 
산줄리아노 문화부 장관 "엄중한 처벌 필요해…관련 법안 검토 중"

https://www.yna.co.kr/view/AKR20230406002200109?section=culture/scholarship 

 

로마 스페인광장 분수 테러에 뿔난 伊정부 "복원비용 물릴 것" | 연합뉴스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이탈리아 정부가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린다는 명분으로 문화유산을 훼손하는 기후 활동가들에게 문화유산을 복원...

ww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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