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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조선시대 무덤과 부처님 복장에 자주 보이는 꽈배기의 정체?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9.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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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백문화재연구원이 남양주 별내유적 조선시대 무연고 분묘에서 발굴한 부장품입니다. 저 가운데 꽈배기형을 도대체 뭐라 부르며 기능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요?

 

December 29, 2011에 나는 이와 같은 질문을 던졌다. 당시 이 꽈배기형 유물은 남양주 별내 유적 발굴성과를 집중 소개한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전시 중이었거니와, 조선시대 무덤에서 더러 보이는 이 유물이 동시대 부처님 복장에서도 더러 보이기 때문이었다. 

 

이에 대한 압도적인 설명은 갓끈 장식이라는 것인데, 이게 아무래도 수상쩍어서 물었던 것이다. 

 

그에 대해 예컨대 장성 땅 기호철 선생은 기록에서만 보았던 조탈(條脫)이 아닌가 하는 조심스런 견해를 제시하면서 《해동역사》 권27 <물산지(物産志) 2 완호류(玩好類)>에 보이는 다음 기록을 들었다.

 

"《산곡집(山谷集)》의 ‘진군 의가 《태진외전》을 읽고 지은 시에 화답하다[和陳君儀讀太眞外傳]’는 시에, “고려의 조탈에는 홍옥을 아로새겼고, 나사의 비파에는 녹사를 꼬았도다. 거미줄과 그을음이 옛 물건에 어지러우니, 이러한 삶 오직 꿈에서나 있으리.[高麗條脫琱紅玉 羅逤琵琶撚綠絲 蛛網屋煤昏故物 此生唯有夢來時]” 하였다."

 

조탈이 한어대사전에는 이렇게 설명되어 있다고 한다.

 

古代臂飾。呈螺旋形,上下兩頭左右可活動,以便緊鬆。一副兩個。
南朝梁陶弘景《真誥‧運象‧綠萼華詩》:“贈詩一篇並致火澣布手巾一枚、金玉條脫各一枚。條脫似指環而大,異常精好。”
唐李商隱《李夫人歌》:“蠻絲繫條脫,妍眼和香屑。”
宋吳曾《能改齋漫錄‧辨誤》:“文宗問宰臣:‘條脫是何物?’宰臣未對,上曰:‘《真誥》言,安妃有金條脫為臂飾,即金釧也。’”明陳繼儒《枕譚‧條脫》:“條脫,臂飾也。”
清和邦額《夜譚隨錄‧秀姑》:“女脫臂上紫金條脫為贈。”參閱宋吳曾《能改齋漫錄‧辨誤一》。

 

발굴조사단에 근무하는 황정욱 선생은 이렇게 말했다. 

 

저도 궁금한 부분입니다. 인천 검단에서는 꽈배기(?)와 구형의 유리제품과 표주박 모양의 토제품이 같이 나왔습니다. 이런 유물들이 비교적 토광묘에 대한 조사가 활발히 이루어진 청주(용정동유적, 금천동유적)나, 군산 대흥동 등지에서 나오는 예가 있는데 대체적으로 어창선 선생님 말씀처럼 갓끈 장식으로 추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갓을 부장하는 경우가 있는지는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공반 출토된 토제품의 경우 염습의 과정에서 九竅 그러니까 사람의 아홉군데 구멍(?)을 막는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사망 직후 근육이 이완되면서 몸의 액체들이 빠져나가게 되잖아요 이를 막는 용도로 사용된 도구로 보는 거죠. 구슬의 경우 굳이 갓끈 장식이 아니더라도 부장을 위한 다른 장신구에 사용되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시원한 대답을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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