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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지독한 구두쇠였다고 한다.
천하를 잡은 후에도 그가 먹은 밥은
보리에 현미를 섞어서 짓고,
반찬으로는 일즙삼채였다고 한다.
여기서 일즙이라고 하면, 국이 한 종류,
삼채라고 하면 나물이 세 종류라는 뜻이 아니라 여기서는 반찬을 통틀어 말한다.
따라서 보리에 현미를 섞어 지은 밥에
국 하나, 반찬 세 가지를 먹었다는 뜻이겠다.
당시 모든 전국시대 영주가 이런 밥을 먹었던 것은 아니고
화려한 식사를 즐긴 이도 많았는데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이런 검소한 식사는 꽤 유명했던 모양으로
요즘도 일즙삼채하면 심플한 정식을 말하는 경우가 많다.
대개 조식을 주는 비즈니스 호텔에 묵으면 나오는 아침밥이 바로 일즙삼채로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여기서 밥을 백반이 아니라 보리밥+현미였다는 점만 다르겠다.
가끔 온라인에 일식의 기본이 일즙삼채이고 이걸 알아야 되는 것 처럼 적어 놓은경우도 보는데,
정작 그 기원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심플하고도 구두쇠 같았던 식사다.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다.
구두쇠가 밥을 먹겠다면 이렇게 먹을테니
유난스러울 것도 없는 식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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