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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서랍속에만 있었던 토황소격문?

by 초야잠필 2024.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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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황소격문은 명문임에는 틀림없지만, 

이 격문이 정말 격문으로 쓰이긴 했는지는 의문이 있다. 

황소의 난 당시 최치원은 고병의 막하에 있었는데

고병은 황소의 난 당시, 필자의 기억으로는 

조정의 강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도 거병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 

토황소격문을 날릴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는 말이다. 왜냐.

고병은 황소 잡으러 출정한 적이 없기 때문에... 

최치원은 자신의 저작이 당서 예문지에 실릴 정도로 

당에서도 높게 인정받던 문인이라 할수 있는데, 

그건 그거고. 

과연 토황소격문이 정말 격문으로 쓰였느냐. 

이 격문은 최치원이 초를 잡아 두고 

고병이 농땡이 치는 통에 정작 격문은 날리지도 못하고 

오히려 최치원의 서랍 속에 있다가

문인들 구전으로나 알려진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아, 그리고. 

필자가 알기로 황소가 최치원의 격문을 보고 굴러 떨어졌다는 이야기는 

중국쪽 기록에는 없다. 

한국의 구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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