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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 현장에 저 따위 판에 박힌 구호가 여전히 난무한다.
왜 파느냐 물으면 저딴 식으로 답하고.
저딴 덜 떨어진 시대 구호가 여전히 통용해서 문화재 당국도 저딴 구호 아래 그래 보존정비 잘해보라고 발굴허가서를 남발한다.
묻는다.
저딴 구호가 21세기에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그래 저딴 구호로 보존정비되었다는 고고학 유적이 대체 시민 혹은 국민 혹은 지역 공동체에 무엇을 주었다는 말인가?
보물캐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으며 저네들 돈벌이 수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고
또 지네들 논문 쓸 소재 확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왜 아무 쓰잘데기 없는 쓰레기 같은 지네 논문 보고서 쓰기에 유적과 유물이 희생해야 하는가?
그것이 해당 유적 유물을 시민과 국민이 소비하는 데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왜 파는가?
이 물음으로 고고학은 돌아가야 하며 이 물음은 이제는 신물이 나고 또 그리하여 시대에 덜떨어지기만 한 보존정비를 운운하는 주술에서 스스로를 해방한 가운데서의 물음이어야 한다.
나는 저딴 보존정비를 요구한 적 없다.
철학으로 돌아가라.
그리하여 왜 파는가를 물어야 한다.
묻는다.
왜 파는가?
그 논리를 이제는 새로이 정비할 때다.
이르노니 정비할 것은 유적이 아니요 그것을 대하는 철학이요 논리다.
하다 못해 나는 돈을 벌어다 주고자 판다는 논리가 있어야 한다.
왜 파는가?
그 팜이, 또 그렇게 해서 파제낀 것들이 그 지역 공동체에는 돈다발을 안겨다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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