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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에야 탈세 혐의를 벗었다는 나폴리 수호신 디에고 마라도나

by taeshik.kim 2024.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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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영웅 마라도나, 30여년만에 '나폴리 탈세' 혐의 벗어
송고시간 2024-01-06 02:46
 

 

축구 영웅 마라도나, 30여년만에 '나폴리 탈세' 혐의 벗어 | 연합뉴스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뛸 당시의 탈세 혐의를 마침내 벗었다.

www.yna.co.kr

 
 
나폴리에서 마라도나가 차지하는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는 내가 근자 현지 방문을 통해 실감했으니

나폴리가 현재의 나폴리로 정착한 직접 시점은 기원전 8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는데, 그때 수호신이 누구인지 모르지만, 20세기 들어와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으니 디에고 마라도나가 그 자리를 대체한 까닭이다. 

그 어떤 신도 이곳에서는 마라도나를 대체할 수는 없다. 

 

나폴리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치장해서 외부 세계에 보여지나, 그 세계는 실상 빈민도시 딱 그것이다.



나폴리가 한때는 위광을 누렸을지 모르지만 다른 이탈리아 도시들이 죽죽 찢어져 해상무역을 기반으로 활개하던 중세이래 다른 도시들에 짓눌려 맥을 추지 못했으니

그 비참한 유산이 이태리 통일 이후에도 계속되어 현재에 이르거니와 이는 이른바 국민스포츠로 자리잡은 축구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쳐 나폴리는 변방을 면치 못했으니

언제나 막대한 부를 내세운 북부지역 프랜차이즈 거함들, 예컨대 토리노를 기반으로 하는 유벤투스나 밀라노를 양분하는 AC밀란이나 Inter밀란 기세에 눌려 기를 펴지 못하곤 이곳을 기반으로 삼는 SSC나폴리는 중위권을 맴돌며 저들이 각종 트로피를 들어올릴 때마다 분루를 삼켜야 했다.

그런 나폴리를 왜 마라노나가 골랐는지는 모르겠지만 전성기시절 그는 이곳을 터잡고는 황금기를 구가하며 불가능으로만 치부한 꿈을 이루어 주었으니

그가 몸담은 1984년 이래 91년까지 나폴리는 세리에A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 1회라는 불멸의 족적을 남겼거니와

이런 그에게 돌아온 건 각종 스캔들뿐이었다.

 

내가 볼 땐 나폴리 진면목은 낙서와 무질서에 있다.



저 기사가 논급한 탈세 사건만 해도 저 사건이 여전히 미제엤다는 사실이 나로선 경악스럽기만 하다.

축구스타 탈세 의혹은 사우디 같은 아예 비과세 국가 아니고선 숙명이라 할 수밖에 없으니 스타성이 강할수록 피해가기 힘든 노릇인 모양이라

돌이켜 보면 상대적으로 대중에 노줄한 삶을 사는 이들과 세무당국의 집요한 세금 논란은 결국 국가권력과 그에 저항 혹은 벗어나고자 하는 사유재산권의 지리한 쟁투의 한 모습 아니겠는가?

저 마라도나 탈세 의혹 사건은 젊은 시절의 내가 기억할 정도이니 얼마나 큰 사안인 줄 알겠다.

저런 탈세 제기에 마라도나는 그런 적 없다고 극력 부인한 것으로 기억난다.

그 사건이 끝났어도 일찌감치 끝났어야 하는 사안인데 그가 죽고 나서 한참이 흐른 지금에야 마침내 혐의없음으로 종지부를 찍은 모양이라 이 꼴이 뭔가 싶다.

더구나 저 최종판결이 있기까지 마라도나는 이태리 입국에 각종 수모를 당했다는데 이미 죽고 없는 그에게 무슨 보상조차도 불가능하게 되고 말았다.

마라도나는 사생활이 논란이 많았고 약물은 그가 떨치지 못한 유혹이었다.

그가 약물을 했다 해서 탈세를 했다는 보증수표가 될 수는 없다.

다만 탈세 무혐의가 되었다 하지만 이는 법원의 결정일뿐 팩트의 확정은 아니다.

 

누추하기 짝이 없는 나폴리



세무당국이라고 근거없이 탈세라는 딱지를 붙인 건 아닐 테니 결국 법리 논쟁에서 세무당국이 졌을 뿐이다.

저런 판결이 미뤄지는 사이 그것이 아니었던들 더 신적인 위광을 누렸어야 할 생신生神 디에고 마라도나는 어쩌면 아르헨티나와 더불어 그에겐 고국이자 고향이었을 나폴리서 추방에 가까운 수모를 겪었으니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마라도나 #ssc나폴리 #마라도나탈세 #마라도나나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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